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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올해 8월 ICT 수출은 160억 5000만 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기(192억 7000만 달러) 대비 16.7% 감소했다. 수출 감소세는 이어졌지만 감소율은 지난해 10월 이후 처음으로 10%를 기록하며 점진적 개선 흐름을 보였다.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 수출은 86억 4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1.1%가 줄었다. 메모리 반도체는 디램·낸드의 수요 둔화와 재고 누적으로 고정거래가격 하락이 지속되며 26.1% 감소한 42억 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14개월 연속 수출 감소다. 시스템 반도체는 반도체 업황 부진 영향으로 8개월 연속 감소세가 이어지며 전년 동기 대비 26.1% 줄어든 42억 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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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전화 생산기지 對베트남 디스플레이 수출 증가
휴대전화와 컴퓨터·주변기기, 통신장비 수출도 줄었다. 휴대전화 수출은 12.2% 줄어든 9억 9000만 달러, 컴퓨터·주변기기는 47.4% 줄어든 6억 6000만 달러, 통신장비는 9.5% 줄어든 2억 1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휴대전화의 경우 기기 수요 회복 지연이 주요 원인이었다. 완제품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30.6% 줄어든 1억 8000만 달러, 부분품은 6.9% 감소한 8억 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다만 일본과 미국의 경우 신규 프리미엄 제품 수요로 완제품 수출이 증가했다. 일본에 대한 휴대전화 완제품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16.5% 증가한 6000만 달러, 미국의 경우는 75.8% 늘어난 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컴퓨터·주변기기의 경우 전자기기 및 데이터센터·서버용 SSD 등의 수출 감소가 영향을 끼쳤다. 통신장비의 경우 베트남과 인도 등 통신기반(인프라)이 확대되는 지역은 증가했으나 글로벌 경기 둔화로 전체 수출은 감소했다.
주요 ICT 품목 중 디스플레이만 수출이 증가했다. 디스플레이 수출 증가는 15개월 만이다. 디스플레이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한 21억 3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모바일 분야 OLED 수출 확대가 전체 디스플레이 수출 증가를 견인했다. 특히 우리 기업의 주요 휴대전화 생산 기지가 위치한 베트남 수출이 13억 5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2.3% 증가한 것이 전체 수출 증대를 이끌었다.
국가별로 보면 우리나라 최대 무역국인 대(對) 중국(홍콩 포함)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20.6% 줄어든 65억 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중국의 경제 불안요인 확대로 생산, 소비 회복이 지연되며 반도체, 디스플레이, 휴대전화 등 주요 품목 수출이 모두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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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을 제외한 중국에 대한 수출 상황은 더 심각하다. 반도체(30억 1000만 달러, -30.7%), 디스플레이(5억 3000만 달러, -21.5%), 휴대폰(5억 6000만 달러, -13.4%), 컴퓨터·주변기기(1억 4000만 달러, -47.6%) 등 주요 품목의 수출이 모두 감소하며 전년 동기 대비 27.1% 줄어든 48억 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우리기업의 주요 모바일 생산 거점인 베트남의 경우 모바일용 디스플레이 수요 확대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한 30억 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대(對) 베트남 수출 증가는 13개월 만이다.
대(對) 미국 수출은 29.5% 감소한 16억 5000만 달러였다. 휴대전화 수출(8000만 달러)이 전년 동기 대비 34.5% 증가했으나 수출액이 큰 반도체(4억 3000만 달러), 컴퓨터·주변기기(1억 7000만 달러)의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5.1%, 64.9% 줄어든 것이 영향을 끼쳤다.
유럽연합(EU)에 대한 수출도 반도체는 증가했으나 휴대전화, 컴퓨터·주변기기 등이 감소하며 전년 동기 대비 20.0% 감소한 8억 4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대(對) 일본 수출은 반도체, 휴대전화, 이차전지 수출이 증가하며 전년 동기 대비 13.0% 늘어난 3억 8000만 달러였다.
8월 ICT 분야 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18.1% 증가한 110억 7000만 달러였다. 이에 따라 ICT 분야 무역수지는 49억 8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