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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증권은 지난 14일 보고서를 통해 ‘한미약품, 비만 신약 CMO 가능성’이란 제목으로 보고서를 냈다. 이날 김승민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빅파마는 인하우스, 듀얼, 멀티 소싱 체제가 보편적”이라며 “노보 노디스크는 지난해 캐털란트사의 제조품질리(CMC) 이슈로 일시적 공급 중단을 경험했다. 그 결과, 노보 노디스크는 현재 3개의 CMO를 활용해 위고비를 생산 중”이리고 상황을 전했다.
한미약품이 덴마크 노보 노디스크의 비만 치료제 ‘위고비’(세마글루타이드)의 CMO를 위탁생산할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일라이릴리의 비만 신약 ‘마운자로’(티르제파타이드)도 한미약품의 CMO 유력 후보로 부상했다. 이 치료제는 연내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비만 적응증으로 품목허가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일라이릴리는 최근 컨퍼런스콜에서 “자체 생산시설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생산하면서 추가적으로 필요한 경우 특정 생산 단계를 CMO에 아웃소싱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김 연구원은 한미약품이 마운자로 완제의약품(DP) CMO를 맡을 가능성이 있다고 해석했다.
증권가의 이 같은 관측엔 이들 의약품이 모두 ‘글루카곤유사펩타이드’(GLP) 계열의 비만 치료제이기 때문이다.
한미약품은 현재 GLP 계열의 후보물질들을 두루 확보해 여러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한미약품은 GLP-1 작용제 ‘에페글레나타이드’를 주1회 또는 월1회 주사하는 당뇨병 치료제로 개발 중이다. 또 비만 치료제 개발을 위해 선천성 고인슐린증 대상 신약 후보물질인 GCG 작용제 ‘HM15136’과 에페글레나타이드의 병용 투여하는 전임상 연구도 수행 중이다. 이밖에도 한미약품은 GLP-2 유사체인 ‘HM1592’에 대한 단장 증후군에 대해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