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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장관은 “주택시장은 마치 끝이 안 보이는 긴 터널에 갇힌 것처럼 불안했고 부동산 투기 의혹 때문에 국민의 신뢰가 바닥으로 추락했다”고 취임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그동안 205만호 주택 공급계획을 마련함으로써 주택 수급을 중장기적으로 안정시킬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자평했다. “서울시와 주택 공급 공조 체제를 만들어냄으로써 중앙정부와 지자체가 각각 가졌던 권한과 장점을 시너지로 바꿔 정책 효과를 높일 수 있게 한 것은 여러 가지로 의미 있는 성과”라고도 했다.
국내 첫 특별지자체인 ‘부울경 특별연합’ 설치도 이날 노 장관이 꼽은 성취다. 그는 “세계적으로 도시와 도시가 경쟁하는 시대, 경계를 허물고 융·복합하는 시대, 분권의 시대를 맞아 시대 변화에 부응하는 새로운 균형발전 패러다임의 초석을 다지게 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노 장관은 교통 정책에 관해선 “제4차 국가철도망, 제2차 국가도로망, 제6차 공항개발계획 등 체계적인 교통 인프라 구축을 위한 장기적인 밑그림도 그렸다“고 자평했다.
노 장관은 공직 후배들에게 넓고 거시적인 정책 고민과 한발 앞선 미래 고민을 당부했다. “실용주의적 관점에서 오로지 국민만을 바라보고 국민의 눈높이에서 일하고 국민의 아픔과 어려움에 공감할 수 있는 공직자가 되길 바란다”고도 조언했다.
노 장관 후임은 원희룡 전(前) 제주지사가 내정됐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는 이달 초 인사청문회를 받았다. 원 후보자 인사청문회 보고서는 야당 반대로 국회 문턱을 못 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