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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림반도처럼…“러, 우크라 남·동부 추가 병합 준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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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성훈 기자I 2022.05.03 10:11:54

OSCE 주재 미 대사 "러, 우크라 영토 추가병합 시도"
가짜 주민투표 통해 헤르손공화국 설립·병합 추진
러, 남·동부 점령지서 러시아 교육·루블화 사용 강요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러시아가 수일 내에 크름반도(크림반도)처럼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도네츠크·루한스크) 지역과 남부 도시 헤르손 등을 추가 병합할 계획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사진=AFP)


2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주재 미국 대사인 마이클 카펜터는 이날 “러시아는 더 많은 우크라이나 영토를 자국 영토로 병합하는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러시아가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 루네츠크인민공화국(LPR)처럼 유사 국가인 헤르손인민공화국을 설립하려고 한다. 이달 중순 ‘가짜’ 주민투표를 통해 정당성을 확보하는 등 민주주의처럼 겉포장해 병합하겠다는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주민투표는 러시아가 2014년 크름반도를 병합했을 때 사용했던 방법으로, 이번에도 당시와 마찬가지로 주민투표를 조작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크름반도 병합 당시 주민투표에선 96% 이상이 찬성표였다.

러시아의 크름반도 강제 병합 이후 친러시아 분리주의자들은 도네스크와 루한스크를 장악한 뒤 자칭 ‘공화국’을 수립했다. 러시아는 지난 2월 DPR과 LPR의 독립을 승인하고 이들 지역을 보호하기 위한 ‘특별군사작전’을 명분으로 내세우며 우크라이나를 침공했다.

헤르손은 침공 초기부터 러시아군에게 포위돼 공격을 받다가 점령당했다.

카펜터 대사는 이같은 정보에 대해 “크렘린궁의 전술 계획에서 나온 것이다. 매우 신뢰할 수 있을 만한 보고가 있었다”면서도 정확한 출처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카펜터 대사는 “보고에 따르면 러시아가 이 계획을 위해 (해당 지역의) 시장, 공무원, 언론인, 학교 임원 및 활동가들을 납치하고 있다. 이들 지역에서 러시아 학교 커리큘럼을 시행하고 (러시아 화폐인) 루블화를 사용하도록 강요할 계획이다. 최근엔 인터넷과 휴대전화 등 통신도 차단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다만 “미국은 러시아가 이들 지역에 대한 병합을 시도할 것이라고 믿고 있지만, 실제 성공할 것인지는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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