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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해외 IT매체 샘모바일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폴더블폰 시장은 전년대비 3배 성장한 약 900만대 규모로 형성된 것으로 예측된다. 현재 폴더블폰 시장을 이끌고 있는 곳은 삼성전자다. 삼성전자는 ‘갤럭시Z’ 시리즈를 앞세워 올해 최소 88%의 점유율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오는 11일 ‘갤럭시 언팩(신제품 공개 행사) 2021’을 통해 차세대 폴더블폰 ‘갤럭시Z 폴드3’, ‘갤럭시Z 플립3’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당초 매년 하반기 공개했던 ‘갤럭시 노트’ 시리즈 출시 대신 폴더블폰 2종을 전략적으로 내세우며 폴더블폰 대세화를 꾀하고 있는 상황이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프리미엄 제품군에선 애플에, 중저가 제품군에선 중국 업체들에게 압박을 받고 있는 삼성전자로선 폴더블폰으로 신규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의지가 강해보인다.
글로벌 폴더블폰 시장은 오는 2023년 기준으로는 약 10배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중국 등 다양한 폴더블폰 제조사들이 하나 둘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만큼 삼성전자의 점유율도 다소 떨어질 것으로 보이지만, 그래도 절대적인 위치를 차지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023년 기준 폴더블폰 시장에서 약 75%의 점유율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예측된 점유율 88%보다는 낮지만 여전히 시장 절반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애플이 오는 2023년 폴더블폰 시장에 합류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이 경우 글로벌 폴더블폰 시장은 더 주류화될 수 있어 규모가 급속도로 커질 수 있을 전망이다. 더불어 현재 샤오미, 오포 등 다양한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도 폴더블폰 시장 진출을 계획하고 있어 향후 치열한 경쟁도 예상된다. 폴더블 디스플레이 시장 역시 오는 2025년까지 수요가 100배 이상 증가해 7300만대까지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제인 박 카운터포인트 애널리스트는 “삼성이 특히 새로운 폴더블 기기의 출시로 (미국 제재로 인한) 화웨이의 빈자리를 확보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며 “갤럭시 Z 폴드와 Z 플립 라인업을 통해 삼성은 중국에서 전세를 뒤집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모리스 클래인 애널리스트도 “가격적인 접근이 가능하다면 삼성 폴더블은 특히 ‘울트라’, ‘플러스’, S‘ 시리즈 사용자들에게는 매력적인 제품이 될 것”이라며 “플립 모델이 울트라와 비슷한 가격에 책정된다면 더 많은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