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셔먼 부장관은 이날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한·미 외교차관 전략대화에 앞서 언론에 공개한 모두발언에서 “최 차관과 나는 며칠 전 만났고, 어제 만찬 자리에서도 만났지만 아직 할 이야기가 많다”며 “나는 미국과 대한민국의 이익에 반하는 행동과 규칙에 근거한 국제질서를 훼손할 우려가 있는 지역적 과제에 대해 계속 논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중국을 명시하지는 않았지만, 대중 정책에 대한 한·미간 공조 문제를 거론한 것으로 여겨진다. 미국은 중국이 규칙에 기반한 국제질서를 훼손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셔먼 부장관은 “한·미 동맹이 인도-태평양 뿐만 아니라 전 세계 평화와 안보, 번영의 린치핀”이라면서 “우리 두 나라는 공통의 안보 이익, 경제적 유대관계, 민주주의와 자유라는 공통의 가치에 의해 결속돼 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을 뛰어넘는 것은 강력한 우정”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나는 민주주의 두 국가가 기후변화 대응, 친환경에너지 분야의 일자리 창출 등에서 어떻게 협력을 심화시킬 수 있을지 논의하고자 한다”고 부연했다.
북한 문제에 대한 논의 역시 다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셔먼 부장관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대한민국과 미국의 협력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최 차관은 “셔먼 부장관은 과거 클린턴 정부 시절 페리프로세스에 참여해 한반도 문제의 외교적 해법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셨다. 또 다자적이고 단계적 비핵화 해법으로 이란과의 핵합의(JCPOA)를 이끌어냈다”며 외교와 대화를 통한 평화적 대북정책 중요성을 강조했다.
최 차관은 이날 회담에서 한·미 동맹, 한반도평화프로세스, 글로벌 이슈 등을 논의할 것이라며 “한·미 동맹은 서로 도움주고 도움받는 건전한 동맹으로 업그레이드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