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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 재무부는 이날 성인 1인당 1400달러 지원 내용을 담은 경기부양안에 따라 약 9000만명에게 2420억달러(약 271조 8000억원)를 지급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체 현금지원 예산의 절반을 넘는 규모라고 WSJ는 설명했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지난 11일 1조 9000억달러 규모의 경기부양안에 서명했으며, 이 법안에는 미국인의 85% 가량을 대상으로 1400달러씩 현금을 직접 지급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현금 지급은 서명 이튿날인 12일부터 시작됐다.
대부분은 개인 통장에 현금이 직접 입금됐으며, 일부는 수표 또는 직불카드로 지급됐다. 미 재무부는 15만명에겐 우편으로 수표를 보냈으며 총 4억 4200만달러어치 규모라고 설명했다.
이번 현금 지급은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 시절인 지난해 3월 1200달러와 작년 12월 600달러에 이어 세 번째다. 지난해 3월 승인된 첫 경기부양안에 따른 현금 지원은 발효 2주 만에 대부분이 지급됐으며, 작년 12월에는 불과 며칠밖에 걸리지 않았다. 이번에도 신속하게 지급이 마무리될 전망이다.
이번 현금 지급으로 대다수 미국인들은 최근 3~4개월내 2000달러의 현금을 손에 거머쥐게 됐다. 지난해 3월 1200달러까지 합치면 1인당 총 3200달러를 지원받은 셈이다.
이에 바이든 정부 출범 이후 미국 내 백신 접종도 속도를 내고 있는 만큼 미 경제 버팀목인 소비도 되살아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