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의 "밀접접촉 아니면 마스크 예방효과 불분명, 사재기 지양하자"

장영락 기자I 2020.03.04 09:25:25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명승권 국립암센터 국제암대학원대학교 암의생명과학과 교수가 의료인의 마스크 필요성을 강조하며 ‘사재기’를 자제할 것을 요청했다.

명 교수는 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같은 내용의 글을 올렸다. 앞서 의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마스크 착용의 지역사회 독감예방 효과가 불분명하다고 밝힌 바 있는 명 교수는 의료인에게는 마스크 착용이 필요하다며 일반인들은 마스크 사재기를 지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명 교수는 “2017년 국제학술지 임상감염병(Clinical Infectious Diseases)에 발표된 메타분석에 따르면 5편의 무작위비교임상시험을 메타분석한 결과, 일반 덴탈마스크 및 N95마스크는 임상 호흡기질환을 약 40%, 독감유사질환은 65% 줄였고, N95마스크는 덴탈마스크보다 약 50% 더 줄였다”고 소개했다.

이어 “23편의 관찰연구(일반적으로 무작위비교임상시험보다 근거수준이 낮음)를 메타분석한 결과, 사스를 약 90% 줄였다”는 분석도 덧붙였다.

이를 바탕으로 명 교수는 “감염병 유행시기에 지역사회 일반 건강인의 경우 의료기관 방문이나 장시간 밀접접촉을 하는 상황을 제외하고, 독감 등 호흡기감염질환 예방목적으로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은 근거가 불분명하다”고 결론내렸다. 그러나 의료진의 경우에는 “소수의 임상시험으로 근거가 매우 충분하지 않지만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호흡기질환 예방에 도움이 되며, N95 마스크가 더 효과가 좋다”고 설명했다.

명 교수는 “요즘 같은 마스크 대란시기에 마스크가 필요한 환자 및 고위험군 그리고 치료를 담당하는 의료기관 종사자들을 위해 마스크 사재기를 지양하자”는 말로 글을 맺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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