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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은 12일 오후 3시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금융시장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유광열 금감원 수석부원장이 주재했으며 시장 유관 부서장이 참석했다.
이번 회의는 지난 9~10일 미·중 무역협상 결과와 관세 인상조치 등에 따른 국내외 금융시장 동향 등을 점검하기 위해 마련됐다.
금감원은 협상 첫날인 9일 국내외 금융시장이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이후 무역협상 지속 기대로 완화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한국 코스피지수는 9일 3.0% 내렸지만 10일 0.3% 올랐다. 미국과 중국 주요 증시고 9일 각각 0.5%, 1.5% 하락했으나 이튿날 0.4%, 3.1% 상승 마감했다. 주요국 금리와 환율도 안정세를 나타냈다.
외국인은 지난 7~10일 국내 주식시장에서 4000억원을 순매도했지만 올해 누적 기준으로는 7조8000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채권시장에서는 외국인이 7~10일 2000억원을 순투자했으며 올해 누적 6조2000억원이 유입됐다. 이달 1~8일 외화 유동성비율(LCR, 잠정)은 일반은행 112.3%, 특수은행 100.2%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유 수석부원장은 “미·중이 협상 지속 의지를 표명하는 만큼 향후 논의 상황을 차분히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라면서도 “무역 분쟁 장기화 시 미·중 경기 둔화, 글로벌 교역 위축 등으로 세계 경제가 동반 둔화되고 대중 수출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에도 부정적 영향이 미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국내외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비해 해외 사무소와 연계한 24시간 모니터링 체제를 유지할 것을 당부했다.
금감원은 오는 15일 오후 3시 은행 부행장과 외화유동성 상황 점검 회의를 열어 시장 상황과 대응방안 등을 논의키로 했다. 금융위원회·기획재정부·한국은행 등 관계 기관과도 협조해 불안 요인에 신속·적극 대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