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코스피 지수가 하락하고 있다. 미·중 무역협상을 앞두고 미국 행정부가 대 중국 관세 부과를 10일부터 단행하겠다는 내용을 관보에 공지하면서 투자심리에 부담을 준 영향으로 풀이된다. 외국인과 기관이 순매도세에 나서면서 하락장을 이끌고 있는 모습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이날 오전 9시 19분 현재 전거래일보다 9.31포인트(0.43%) 하락한 2158.70에 거래되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미국 행정부가 관보에 10일 대 중국 관세 부과를 공지하는 등 무역협상에 대한 불확실성이 부각됐지만, 중국의 협상 타결의지를 밝히는 백악관 브리핑 이후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 하지만 인텔 CEO가 향후 실적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면서 반도체 업종이 하락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0.01% 상승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대비 0.16% 내렸다. 나스닥지수도 0.26% 하락 마감했다.
수급주체별로 보면 외국인이 310억원 순매도 중이다. 기관도 287억원어치를 내다팔고 있다. 개인은 619억원 순매수 중이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은 82억원 순매도, 비차익도 343억원 순매도해 425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 중이다.
업종별로는 운수창고, 의약품, 종이·목재를 제외한 모든 업종이 하락하고 있다. 기계, 유통업, 전기가스업, 보험, 운수장비, 통신업, 음식료품, 은행, 전기·전자 등 순으로 하락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하락세다. 대장주인 삼성전자(005930), SK하이닉스(000660)를 비롯해 삼성전자우(005935) 현대차(005380), LG화학(051910) 현대모비스(012330), 포스코(005490), 신한지주(055550) 등이 하락하고 있다. 반면 셀트리온(068270),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등은 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