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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석구 변호사 "朴대통령 기억력 상당히 좋아"..`세월호 7시간`은 왜?

박지혜 기자I 2017.01.06 10:10:38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소크라테스와 예수까지 동원해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방어 논리를 편 서석구 변호사가 “대통령의 기억력이 상당히 좋아 변론에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서석구 변호사는 6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지금 대통령의 심리상태’를 묻자 “대통령께서는 그래도 비교적 차분하게 그리고 저희들 질문에 대해서 논리정연하고 또박또박 차분하고 또 워낙 성격이 겸손하시잖나. 기억력도 상당히 좋으셔가지고 자세하게 저희들하고 대화를 나누었고, 그래서 저희들 변론에 아주 대단히 도움이 되는 그런 유익한 만남이었다”고 말했다.

이에 진행자 김현정이 “기억력이 좋으신데 왜 세월호 그 날의 7시간은 잘 기억이 안난다 그러시냐?”라며 의아해하자 그는 “아니, 그건 아니다. 왜냐하면 세월호 7시간에 관해서는 청와대 홈페이지에 이미 공개가 됐고, 분초 단위로 안 나눠놨다 뿐이지 국민의 궁금증을 알권리 차원에서 이것이 공개가 됐는데도 불구하고 언론이 과도하게 대통령을 모욕하고 인격살인에 가까운 그런 보도들이 판을 쳤지 않냐? 황당하게 생각하고 계신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서 변호사는 헌재가 ‘세월호 7시간’에 대한 자료를 소상히 제출하라고 한 요구에 불응한 데 대해 “ 자세한 것은 나중에 다 보완을 하겠다고 얘기를 했다”며, “가능한 한 10일까지는 내겠다고 얘기했다”고 말했다.

서석구 변호사 (사진=TV조선 정치옥타곤 방송 캡처)
앞서 전날 열린 박 대통령 탄핵심판에서 “촛불집회는 민심을 대변하지 않는다”고 말한 서 변호사는 이날 방송에서도 “촛불은 대한민국에 대한 선전포고”라고 주장했다.

서 변호사는 탄핵심판 사건의 첫 공방에서 “촛불집회 뒤에 민주노총 등이 자리하고 있다”는 등의 주장을 펼치다 재판장인 박한철 헌재 소장으로 부터 발언을 제지당하기도 했다.

또 그는 심판정에서 “소크라테스가 사형선고를 받고 유언적인 말을 했다”며 ‘나는 사형장으로 가고 여러분은 살기 위해 가겠지만, 어느 쪽에 더 좋은 것이 기다리는지는 신 외에는 모른다’는 고사를 언급했다. 이는 여론의 모함으로 사형장에 선 소크라테스에 박 대통령을 비유한 것이다.

서 변호사는 “소크라테스도 사형선고를 받고 예수도 십자가를 졌다”며 “다수결의 함정을 선동하는 언론 기사에 의해 부정확하고 부실한 자료가 증폭되면 민주주의의 다수결이 위험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박근혜 대통령 대리인단 소속 서석구 변호사는 대한민국수호천주교인모임 대표이자 대한민국어버이연합 법률 고문, 한미우호증진협의회 한국 대표, 대한민국정체성수호포럼 공동대표, 미래포럼 상임대표 등도 맡고 있다. 지난해 4월에는 어버이연합에 대한 전경련 자금 지원 의혹에 전면 반박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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