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 삼강리 유적서 구석기시대 유물 160여점 확인

김성곤 기자I 2015.11.18 10:05:58

전기 구석기 문화의 지역성 확인할 중요 자료

예천 삼강리 유적 전경(사진=문화재청)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문화재청은 동국문화재연구원(원장 김호종)이 지난 6월부터 발굴조사 중인 ‘예천 삼강리 유적’에서 구석기 시대 유물 160여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예천 삼강리 유적은 낙동강을 가르는 내성천 인근의 하안단구에 자리하고 있다. 약 4m 가량의 퇴적층에는 당시 생활면이 재퇴적되면서 5개의 유물층으로 이뤄져있다. 특히 전기부터 중기까지 구석기 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다양한 문화층이 확인된 것이 특징이다.

예천 삼강리 유적에서 확인된 석기는 160여점이다. 석기 제작과 관련된 몸돌, 격지, 찍개, 여러면석기, 망치돌 등이 출토됐다. 1~3문화층에서는 주로 강돌을 가지고 만든 석기가 확인됐다. 또 1~2문화층에서 출토된 석기 중에는 긴 직사각형 석재를 얇은 너비의 조각으로 떼어내는 방법을 사용하는 구석기인들의 역동적인 석기제작법을 보여주는 유물도 확인됐다.

하층에 속하는 4~5문화층에서는 안산암 등 화산암으로 만든 석기가 출토됐다. 안산암과 같은 화산암으로 만든 석기는 주로 전기와 중기 구석기 시대에 많이 발굴됐다는 점에서 예천 삼강리 유적의 시기는 전기 구석기 시대까지 올라갈 것으로 판단된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예천 삼강리 유적은 경상북도 지역에서 확인된 유적 중 다양한 문화층과 유물 구성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전기 구석기 문화의 지역성을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라고 평가했다.

한편 이번 발굴 현장은 경상북도 예천군 풍양면 삼강리 산8-1번지로 19일 오후 2시 현장 설명회가 열린다.

예천 삼강리 유적 구석기 문화층(사진=문화재청)
예천 삼강리 유적 1문화층 출토유물(사진=문화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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