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기대했던 부분에 대한 개선이 미흡하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어 단발적인 지원에 그치면 안된다는 지적이다.
19일 윌리엄스는 서울 장충동 반얀트리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국에서 트위터 인기가 높아 보답하고자 왔다"며 "트위터를 사용하는 방안을 개선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한국어서비스·SMS 등 지원
윌리엄스가 밝힌 트위터 한국 사용자 지원 방안은 ▲트위터 한국어 서비스 시작 ▲다음(035720)과 제휴에 따른 플랫폼 확장 ▲LG유플러스(032640)와 제휴로 SMS 지원 등이다.
이에 따라 한국 사용자들은 트위터 닷컴에 접속해서 한글 메뉴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그동안 회원가입 절차와 메뉴 등이 영어로 돼 있어 많은 한국 사용자들이 국내에서 개발된 `트위터 한국` 서비스를 이용해왔다.
다음과 제휴를 통해서는 다음의 메인에 트위터 인기 이슈가 포함되고, 다음의 단문블로그 `요즘`과 트위터중 한 곳에 글을 올리면 동시에 업로드 되는 기능 등이 추가된다.
또한 LG유플러스 사용자들은 이날부터 문자메시지(SMS)를 이용해 트위터에 글을 올릴 수 있게 됐다.
윌리엄스는 "한국은 IT기술과 모바일기기 등 측면에서 중요한 시장"이라며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위터 검색 등 개선 부족` 평가도
그러나 트위터 창업자가 직접 방한, 한국시장의 중요성을 이처럼 강조한 것과 달리 트위터의 이번 한국시장 지원은 아직 부족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그동안 한국 사용자들이 트위터를 이용하며 겪었던 불편 사항 중 개선되지 않은 부분도 많기 때문이다.
먼저 한글화가 됐음에도 한글 검색은 여전히 불편하다. 트위터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글 등을 검색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특히 윌리엄스는 검색, 해시태그(하나의 주제에 대해 적고 `` 기호를 붙이는 것) 등을 이용할 때 한글을 지원하지 않아 겪는 불편함에 대해 "아직 잘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글어 서비스를 시작했지만, 구체적인 사용자 요구사항 파악은 하지 못한 것.
또한 유명인 인증 서비스에 대해서도 윌리엄스는 같은 반응을 나타냈다. 트위터에는 유명인들이 많아 이를 사칭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실제 유명인 계정을 인증함으로써 혼란을 줄이는 서비스이지만 한국에서는 이용할 수 없다.
이와 함께 트위터는 한국 법인이나 사무소 설립 등에 대해서도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트위터 관련 불편사항이나 건의는 영어로 트위터 본사에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는 서비스와 관련된 문제에 대해 한국에서는 책임을 지지 않겠다는 뜻으로도 풀이될 수 있다.
업계는 트위터가 국내 업체들과 제휴를 통한 수익 창출을 위해서만 한국 시장을 공략해서는 안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한국 시장을 공략한다면 무엇보다 한글로 모든 서비스를 차별 없이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윌리엄스는 "한국서비스 개선의 시작으로 봐달라"며 "돌아가서 한국 서비스에 대한 더 많은 부분을 살펴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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