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장순원기자] 코스피 지수가 소폭 오름세로 마감하면서 사흘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간밤 오름세로 마감한 뉴욕증시와 엿새째 이어진 외국인 매수세가 호재로 작용했다. 그러나 오전장 후반부터 기관 매도세 확대되며 지수 상승을 제한하는 모습이었다.
12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0.65% 오른 1428.59로 장을 마감했다. 종가기준으로 지난달 20일 기록했던 1435.70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경쾌하게 출발했다. 간밤 상승마감한 뉴욕증시와 외국인 매수세가 맞물리며 장초반 연중 최고점(1437선) 부근까지 상승했다. 하지만 연중 최고점에 접근하자 가격에 대한 부담을 느끼며 상승폭이 줄어드는 모습을 보였다.
기관이 매도물량을 늘린 것이 부담으로 작용했다. 기관은 코스피시장에서 2473억원 팔자우위를 나타냈다. 반면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2431억원, 329억원 사자우위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이날까지 6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보이며 지수상승을 뒷받침했다. 프로그램 매물도 4253억원 가량이 출회됐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수요일 이후 외국인들의 현물 매수세가 강화되면서 위쪽으로 방향성을 열어놓은 상태"라며 "1400대 박스권을 돌파하는데 최대변수는 단기적으로는 국제유가 향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주부터 달러 약세흐름이 저지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유가 변동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현재는 박스권 돌파 가능성이 다소 큰 편"이라고 덧붙였다.
철강제품 가격인상 기대감이 유입되며 철강·금속 업종이 3.29% 상승, 오름세를 이끌었다. 이밖에도 은행업종과 의약품 업종이 2~3% 가량 상승했다. 반면 건설업과 유통업은 소폭의 내림세를 기록했다.
개별종목별로는 시총 상위주들의 성적이 좋았다. 삼성전자(005930), 포스코, LG전자 등이 0.5~3.3% 가량 올랐다. KT&G, 신세계 등도 각각 2.4%, 2.97% 상승했다.
NHN, 두산중공업, LG디스플레이 등은 1~3% 사이에서 하향 곡선을 그렸다.
주말을 앞둔 터라 거래는 한산했다. 거래량과 거대대금은 각각 5억47만주와 5조2350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6개를 비롯해 오른종목은 모두 460개였다. 하한가 4개를 포함 내린 종목은 328개였으며 92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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