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손희동기자] 15일 하락세로 출발한 지수선물이 오후 들어 낙폭을 급격히 축소한 끝에 상승 반전하며 거래를 마쳤다.
간밤 부진했던 뉴욕증시 탓에 오전중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오후 들어 중국 관련주를 중심으로 지수가 바닥을 다진 모습을 보이자 선물시장이 먼저 반응에 나섰던 것.
특히 일본과 대만 등 아시아 증시의 선전이 뒷받침되자 선물 외국인도 매도 포지션을 취했던 물량을 정리하는 등 국내증시의 저점이 예전과 같지 않음을 암시하는 징후들도 보이기 시작했다.
결국 이날 코스피200 지수선물 3월물은 전날보다 0.50포인트(0.23%)상승한 216.50으로 거래를 끝냈다.
전날대비 상승폭은 0.5포인트에 불과하지만 개장초 212.55에서 저점을 찍고 반등한 질적으로도 나쁘지 않다는 평가다. 더더구나 뉴욕증시 하락이라는 악재를 딛고 일어선 것이어서 그 의미는 적지않아 보인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오후 들어 아시아 증시가 반등하면서 국내증시도 낙폭을 축소하기 시작했다"며 "선물 외국인도 이에 동조하며 매도포지션을 줄여 결국 현 지수대가 바닥이 아닌가 하는 기대를 갖게 한다"고 진단했다.
이날 선물시장 외국인들의 포지션 변화도 눈에 띄었다. 오전 한때 4800계약까지 순매도 포지션을 늘려놨던 외국인들은 지수가 조금씩 오르자 서둘러 환매에 나서, 결국 2049계약의 순매도로 거래를 마쳤다.
개인은 490계약 순매수였고, 프로그램 차익매도에 치중했던 기관은 1701계약의 순매수였다.
선물 외국인 매도강도가 오전중에 강한 상태로 나타나 베이시스 약세를 수반했고 결국, 프로그램 거래는 매도우위를 유지한 채 마감했다. 차익거래 1842억원, 비차익거래 328억원의 순매도로 전체 순매도 규모는 2170억원의 매도우위 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