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진우기자] 김용철 변호사(전 삼성그룹 구조조정본부 법무팀장)는 5일 서울 제기동 성당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삼성 임원들 상당수가 (비자금과 관련한) 차명계좌를 가지고 있다"며 "이런 임원들 리스트도 일부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변호사는 "삼성 내에서는 차명계좌를 갖고 있다는 자체가 승진의 징표이고 조직이 자신을 신뢰하고 있다는 일종의 훈장"이라면서 "(차명계좌 보유 임원 명단을) 공적기관에서 구체적으로 밝힐 기회를 갖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당초 김 변호사는 이날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전무의 재산 형성 과정에 대한 내부 보고서를 공개하기로 했으나 기자회견장으로 오는 과정 등에서의 보안문제 등을 고려해 문건을 소지하고 오지 않았다고 사제단을 통해 밝혔다. 사제단의 김인국 신부는 "공개할 자료는 JY(이재용)의 재산 형성 과정에 대한 내부문건이며 사제단이 추후에 별도로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김 변호사는 또 "삼성의 로비자금을 받은 검찰 중에는 현직 최고위층 검사도 포함되어 있다"고 언급하고 이 명단 역시 기회가 되면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그러가 5일 공개할 것으로 예상됐던 이른바 '떡값 검사 명단"에 대해서 사제단은 "(검사들)리스트는 삼성이 저지른 부정과 비리의 부스러기에 지나지 않으며 공개는 삼성이나 검찰등의 국가기관이 제 본분을 다하지 않을 경우 마지막에 가서 하겠다"고 밝히며 공개하지 않았다.
▶ 관련기사 ◀
☞프로그램 매물에 대형주 `출렁`..시총 1천조 하회
☞삼성전자 `성능 확 높인` 64기가 SSD 출시
☞대형 IT주, LG그룹 관련주 상승..반도체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