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 킬러사업)⑧LGT `뱅크온`, 고객확대 첨병

박호식 기자I 2004.09.23 12:24:00

1년여만에 110만명 돌파..600만 가입자 확보 청신호
13개 은행서 제공..편리성·보안·통신비저렴 등 강점

[edaily 박호식기자] "가입자 600만명을 확보하라" 올해 LG텔레콤(032640)이 정한 지상과제다. LG텔레콤은 안정적인 수익기반 확보와 규모의 경제를 위해 가입자 증가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이에 따라 1차로 올해 가입자 600만명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같은 LG텔레콤의 가입자 확보 첨병역할이 모바일뱅킹서비스인 `뱅크온`에 맡겨졌다. 지난해 9월 업계 처음으로 모바일뱅킹서비스를 제공한 뒤 이용자들의 반응이 뜨겁기 때문이다. 그 `뱅크온`가입자가 1년여만에 110만명을 넘어섰다. 뱅크온 가입자 증가세로 LG텔레콤은 올 가입자 목표가 무난하게 달성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LG텔레콤은 현재 가입자 574만명으로 시장점유율 15.9%다. 13개은행서 제공..계좌이체 수수료 무료서비스 등 혜택 LG텔레콤의 뱅크온서비스는 지난해 9월 국민은행을 시작으로 제일, 외환, 기업, 대구, 우리, 조흥, 농협, 부산, 경남, 광주, 하나, 전북 등 총 13개 은행에서 제공하고 있다. 기존 대부분 은행이 참여했던 WAP뱅킹서비스는 이용률이 전체 은행거래의 0.1% 미만이었다. 뱅크온은 금융칩과 휴대폰을 결합해 ▲계좌조회 ▲이체 ▲출금 ▲수표조회 ▲예금 이체 시 타인명의 입금인 지정 가능 ▲CMS/중도금 이체 ▲타인 대출금 이자납입 ▲지로 조회·납부 물론 교통카드 기능까지 가능하다. 이로 인해 은행창구나 인터넷 또는 ARS 등으로 이뤄지던 은행업무가 휴대폰으로 옮겨지는 금융결제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됐다. 실제로 한국은행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모바일뱅킹은 2000년 대비 이용건수가 176배나 증가했다. 은행들은 이에 따라 모바일뱅킹 사용자의 저변확대를 위해 일정기간 계좌이체 수수료나 데이터이용요금 등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조흥, 제일, 대구, 경남, 광주은행과 농협은 올해말까지 무료제공하며 하나은행과 전북은행은 내년 3월31일까지, 나머지 은행은 가입후 최고 6개월까지 제공한다. 이와 함께 제일은행과 기업은행은 계좌내역 변동 등을 SMS(단문메시지)로 통보하는 서비스를 8월말까지 무료로 제공했으며, 일부 은행들도 자체적으로 서비스하고 있다. 특히 외환은행의 경우 세계 최초로 뱅크온 서비스를 이용해 휴대폰으로 외화 환전은 물론 외화송금까지도 가능토록 해 해외여행객, 출장자, 유학생, 부모 등 외환업무가 잦은 고객의 편의성을 한층 증대시켰다. 외환은행은 뱅크온 가입자를 위해 외화환전 시 30% 환율우대, 외화송금 20% 환율우대를 해주고 있다. LG텔레콤은 향후 뱅크온 서비스에 M-커머스 기능을 강화해 ▲신용카드 지불 기능과 복권 구매 및 당첨 확인서비스 ▲보험 ▲주택 청약서비스 ▲휴대폰 번호 송금 ▲증권거래 ▲UBI 서비스 연계 등으로 서비스의 영역을 대폭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올해내에 맴버십서비스를 실시하는 등 현재 부분적으로 실행되고 있는 공과금 납부, OTP(One Time Password)서비스, 아파트관리비 납부 등을 추가할 예정이다. "편리하고 저렴한 통신비 등 강점" LG텔레콤은 뱅크온의 경쟁력에 대해 ▲사용하기 쉽고 편리함 ▲완벽한 보안체계 ▲경제적인 통신비를 꼽고 있다. LG텔레콤은 "기존의 무선인터넷뱅킹은 WAP에 접속해 해당메뉴를 찾아 접속하는 방식으로, 접속환경에 따라 사용이 제한되고 일일이 문자나 숫자를 입력해야 했다"며 "뱅크온은 스마트칩이 내장된 전용단말기 단축키를 이용, 복잡한 메뉴구조없이 한번에 뱅킹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칩접속비밀번호와 계좌비밀번호, 휴대보안카드번호 등 3중의 보안체계를 거쳐야만 실제거래가 가능해 철저한 보안체계를 갖추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 휴대폰과 은행 모바일뱅킹서버간 모든 정보가 암호화돼 전송, 해킹을 방지한다. 최근에는 지문인식단말기를 출시해 보안을 강화했다. 이와 함께 기존의 폰뱅킹, 무선인터넷뱅킹 등은 계좌이체시 약 7~16단계를 거쳐야 돼 길게는 10분이상 걸렸고 이에 따른 통신료가 회당 70~340원에 달했다. 이에 비해 뱅크온은 무선네트워크 접속을 최소화해 입력단계를 3~4회로 대폭 줄였으며 시간도 1분내외로 단축, 통신비용이 건당 10~30원에 불과하다는 설명이다. 또 대부분 은행은 계좌이체 수수료와 데이터요금이 면제된 상태이며 무료기간 이후에는 월 800원 정액으로 무제한 사용할 수 있다. "단말기 확대 등 高 ARPU자 유치 지속" LG텔레콤은 향후 소매중심의 유통구조를 강화해 은행거래를 빈번하게 해 높은 ARPU(가입자당 매출)를 보이는 가입자 유치에 나설 계획이다. LG텔레콤은 내년까지 뱅킹 관련 서비스 추가 매출만 15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뱅크온서비스가 이용 가능한 단말기를 20여종에서 올해내 5~6종을 추가로 내놓을 예정이다. 뱅크온 단말기는 대부분 멀티뱅킹 단말기로, 멀티뱅킹 단말기는 한개의 휴대폰만으로 여러 은행이 발급한 모바일 뱅킹 칩(Chip)을 필요에 따라 교체하면서 은행간 자금이체 및 ATM출금 등의 뱅크온 서비스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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