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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투운용, 홍콩 ETF 시장 진출…中 본토까지 영토 넓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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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은 기자I 2026.10.26 08:3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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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차이나유니버설운용과 공동 개발 ETF 홍콩 상장
엔비디아·삼성전자 등 글로벌 반도체 30종목 투자
500만달러 자체 투자 추진…ETF 커넥트 편입 목표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중국 자산운용사와 손잡고 홍콩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 진출했다. 글로벌 반도체 기업에 투자하는 ETF를 시작으로 향후 중국 본토 투자자까지 고객 기반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배재규(오른쪽) 한국투자신탁운용 사장과 장후이 CUAM 대표가 지난 23일 홍콩거래소(HKEX)에서 열린 ‘CUAM Solactive China & Global Semiconductor ETF’ 상장 기념식에서 타종 세리머니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한국투자신탁운용)
배재규(오른쪽) 한국투자신탁운용 사장과 장후이 CUAM 대표가 지난 23일 홍콩거래소(HKEX)에서 열린 ‘CUAM Solactive China & Global Semiconductor ETF’ 상장 기념식에서 타종 세리머니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한국투자신탁운용)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중국 차이나유니버설자산운용의 홍콩 현지법인(CUAM HK)과 공동 개발한 ETF가 지난 23일 홍콩증권거래소(HKEX)에 상장됐다고 26일 밝혔다.

이번에 상장된 상품은 ‘CUAM Solactive China&Global Semiconductor ETF’다. 엔비디아와 TSMC, 삼성전자, ASML, 브로드컴 등 글로벌 반도체 기업을 비롯해 중국·홍콩 기술기업 30개 종목에 분산 투자한다. 독일 지수산출기관 솔랙티브의 ‘Solactive ACE ETF Connect China & Global Semiconductor Top 30 Index’를 추종한다.

이번 상장은 한국투자신탁운용이 국내에서 축적한 ETF 상품 개발 역량을 해외 시장으로 확장하는 첫 사례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상품 기획과 개발, 포트폴리오 구성에 관한 비재량적 투자자문을 맡고 CUAM HK는 홍콩 현지 상장과 운용, 최종 투자 의사결정을 담당한다.

양사는 지난해 4월부터 협력 방안을 논의해 같은 해 11월 홍콩 ETF 시장 공동 진출을 위한 전략적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약 11개월 만에 첫 상품을 내놓게 됐다.

중국 본토 시장으로의 확장 가능성도 열려 있다. 양사는 이번 상품을 홍콩과 중국 본토 간 ETF 교차거래 제도인 ‘ETF 커넥트’ 편입을 염두에 두고 개발했다. ETF 커넥트는 일정 요건을 충족한 홍콩 상장 ETF에 중국 본토 투자자들이 투자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제도다.

현재는 홍콩 시장에 상장된 상태지만 향후 ETF 커넥트에 편입되면 중국 본토 투자자들의 자금 유입도 기대할 수 있다. 실제 편입 여부는 상장 이후 거래 실적 등 관련 적격요건 충족 여부에 따라 결정된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초기 운용 규모 확보를 위해 약 500만달러(약 66억원) 규모의 고유재산 투자도 추진한다. 단순히 상품 개발과 자문에 참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자체 자금을 투입해 해외 ETF 사업의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취지다.

양사는 후속 ETF 개발도 추진할 계획이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이를 통해 해외 ETF 투자자문 사업을 확대하고 홍콩을 거점으로 중국 본토 시장까지 사업 영역을 넓힌다는 전략이다.

배재규 한국투자신탁운용 사장은 “이번 CUAM HK 협력 1호 ETF 상장은 양사가 오랜 기간 긴밀하게 협력하며 준비해온 첫 결실이자, 한국투자신탁운용이 국내 ETF 시장에서 축적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해외 ETF 사업에 본격 진출하는 중요한 출발점”이라며 “CUAM HK와의 협력을 통해 홍콩을 넘어 중국 본토 시장까지 사업 영역을 점진적으로 넓혀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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