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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조털래유’ 쓰던 지지자 글 공유했다 지운 李…조국·유시민도 쓴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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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윤 기자I 2026.09.20 15:5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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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작성자의 모든 주장까지 동조한 것 아냐”
지지층에 “혐오·비아냥 버리고 품격 있게 설득해야”
친명·친문·조국 지지층 간 해묵은 갈등 봉합 주목

[이데일리 김상윤 공지유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여권 인사들을 비하해온 지지자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글을 공유했다가 논란이 일자 삭제하고 직접 진화에 나섰다. 작성자의 과거 주장까지 동조한 것은 아니라고 해명하면서도 지지층에는 혐오와 멸칭을 자제하라고 공개적으로 요구했다. 조국 조국혁신당 혁신정책연구원장과 유시민 작가도 일부 친명 지지층의 공격적인 언행을 비판하고 나서면서, 친명과 친문·조국 지지층 사이의 해묵은 갈등을 봉합하려는 움직임도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답변하는 이재명 대통령_(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9.18 superdoo82@yna.co.kr
답변하는 이재명 대통령_(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9.18 superdoo82@yna.co.kr
이 대통령은 19일 밤 X(옛 트위터)에 ‘대통령의 친구’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제가 어제 X 친구 글을 인용한 것을 계기로 빚어진 논란은 여러 면에서 아쉽고 안타깝다”고 밝혔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18일 기자회견 직후 자신의 개혁 성과를 열거하며 응원한 한 이용자의 게시물을 공유하고 “감사하다. 위로가 많이 된다”고 적었다. 그러나 작성자가 과거 문재인 전 대통령과 조 원장, 유 작가 등 여권 인사들을 향해 ‘문조털래유’ 등의 멸칭과 비하 표현을 사용한 사실이 알려지자 해당 게시물을 삭제했다. 이 대통령이 공유한 글 자체에는 이 같은 표현이 담기지 않았다.

이 대통령은 “누군가의 글을 인용할 때 작성자의 과거 글과 표현을 일일이 확인할 수는 없다”며 “익명 글의 인용은 표현된 글 자체를 인용하는 것이지 작성자의 모든 주장과 글을 지지·옹호하거나 동조·공감하는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이어 “인용글 작성자의 다른 글로 상처받는 분들이 있다면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지지자들의 거친 언행이 국정 운영의 부담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우려도 드러냈다. 이 대통령은 “여러분이 바로 이재명이고, 여러분이 바로 대통령이라고 생각하고 행동해달라”며 “대통령이 웃으며 대화하는 사람이 평소 폭언과 멸칭, 비아냥을 일삼는 사람이라면 국민의 눈에 그 대통령이 어떻게 비치겠느냐”고 반문했다.

또 “대통령 친구의 거친 태도는 대통령을 향한 혐오 선동의 소재와 비난의 명분이 된다”며 “손가혁을 해산했던 이유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보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제 싸워 이겨야 하는 대통령 후보가 아니라 세상을 무한책임져야 하는 대통령”이라며 품격 있는 설득과 따뜻한 호소에 나서달라고 당부했다.

조 원장도 20일 페이스북에 “이 대통령의 SNS 글 취지에 따라 ‘멸칭 정치’와 ‘갈라치기 정치’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까지 동지에게 상처를 주고 그 상처를 할퀴고 후비는 행태가 계속돼 민주개혁 진영의 통합이 심각하게 훼손됐다”고 지적했다.

유 작가도 이날 유튜브 ‘탁현민의 더뷰티플’에 출연해 멸칭을 사용하는 일부 지지층을 ‘신발 속 돌멩이’에 빗댔다. 그는 “그 돌들이 대통령을 힘들게 하고 정치적으로 고립시키고 있다”며 “지금이라도 신발을 털고 돌을 빼낸 뒤 다시 걸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이 지난 18일 기자회견에서 “우리 모두는 친문이고 친노이며 친김대중이고 이재명의 동지들”이라며 진영 내 연대와 포용을 강조한 데 이어 지지층의 멸칭 사용에 공개적으로 제동을 건 셈이다. 선거 과정에서 결집의 동력이었던 팬덤을 통합의 틀 안으로 끌어들이고 여권 내부의 갈등을 정리하려는 행보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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