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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차이 총통은 이날 신년 기자회견을 통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연설에 대한 질문에 대해 “중국과의 관계에서 따라야 할 가장 중요한 원칙은 민주주의”라고 밝혔다.
시 주석은 앞서 전날 신년사를 통해 “조국 통일은 역사적 필연”이라며 “양안(중국과 대만) 동포는 함께 민족 부흥의 위대한 영광을 누려야 한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외신에서는 “양안 사람들은 한가족”이라고 언급했던 시 주석의 지난해 신년사보다 한층 강한 어조라고 분석했다.
중국은 ‘반중 대 친중’ 대결 구도인 이번 대만 선거에 큰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현재 집권당인 민주진보당의 차이 총통은 대만의 독립을 지지하는 분리주의자로 지목하고 여러 차례 회담 제의를 거부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차이 총통은 “우린 민주주의 국가이기 때문에 (중국과의 관계에 대한) 결정을 내리려면 대만 국민의 공동 의지가 필요하다”며 “중국은 대만의 선거 결과를 존중해야 하고 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 것은 양측의 책임”이라고 전했다.
중국에 대한 대만의 정책은 결국 총통 선거를 통해 결정되는 만큼 어느 진영이 승리하든 민주적 절차에 따른 것으로 중국이 이를 존중해야 한다는 의미를 나타낸 것으로 풀이된다.
대만은 ‘존엄성을 갖춘 평화’를 원한다고 언급한 차이 총통은 “모든 사람의 집에는 자물쇠가 달려 있는데 이는 옆집 이웃을 자극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자신을 더 안전하게 하기 위한 것”이라며 최근 대만의 방어력 강화가 중국을 자극하려는 조치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중국이 대만에 대한 관세 인하를 중단하는 등 경제적으로도 압박하는 것과 관련해선 대만 기업의 글로벌화와 다양화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차이 총통은 “우리는 해협을 가로지르는 건전하고 질서 있는 상호작용을 환영했지만 무역과 경제 교류는 정치적 도구가 될 수 없다”며 “중국의 불안정한 시장에는 예측할 수 없는 위험이 있기 때문에 중국에 의존하는 길로 돌아가는 것보다 이것(글로벌화)이 올바른 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