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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이스라엘군은 하마스의 방어선이 무너지면서 162사단 병력이 가자지구의 중심도시인 가자시티 입구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162사단 사령관인 이지크 코헨 중장은 “우리 군은 가자시티 문앞에 당도했지만, 앞으로 전투는 장기간의 작업이 될 것이며 할 일이 많이 남아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군은 전날에도 공습으로 지난달 7일 발생한 하마스의 ‘살인 테러 공격’의 주동자인 이브라힘 비아리를 제거했다고 밝혔다.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에 대한 공세를 강화한 이스라엘군은 이들을 소탕하기 위한 작전을 통해 인구 밀도가 높은 가자지구를 육·해·공을 가리지 않고 폭격했다. 이스라엘군은 성명을 통해 “하마스는 의도적으로 민간 건물 아래에 테러 인프라를 구축해 가자지구 민간인을 의도적으로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로이터는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가자지구 최대 난민촌인 자발리아가 공격을 받은 이후 희생자를 찾기 위해 필사적으로 잔해를 샅샅이 뒤지고 있다고 전했다. 한 목격자는 “이것은 학살”이라고 로이터에 말했다.
팔레스타인 보건당국은 지난달 31일 이스라엘의 난민촌 첫 공습으로 약 50명이 사망하고 150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이날 난민촌 두 번째 공습으로 인한 사상자 수는 발표하지 않았다.
국제사회는 이스라엘군의 난민촌 공습에 ‘전쟁 범죄’라고 규탄했다. 유엔인권고등판무관(OHCHR)은 소셜미디어 X(엑스·옛 트위터)에 “자발리아 난민촌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인한 많은 민간인 사상자와 파괴 규모를 고려할 때 전쟁 범죄에 해당할 수 있는 불균형적인 공격이라고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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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지구 나세르병원 원장은 로이터에 “피난민 중에는 어린이를 포함해 고난도 수술이 필요한 중상환자 19명이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여권을 소지한 파티 아부 알 하산 박사는 이집트로 건너가기를 기다리며 물과 식량, 쉼터가 없는 가자지구의 지옥 같은 상황을 전하며 “우리는 죽은 사람들을 보고 눈을 뜨고 죽은 사람들을 보고 눈을 감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다른 나라에서 이런 일이 벌어졌다면, 심지어 사막에서라도 사람들이 함께 모여 도와주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가자지구 국경관리 측은 오는 2일 국경을 다시 개방해 더 많은 외국 여권 소지자들이 출국하게 할 방침이다. 약 7500명의 외국 여권 소지자가 약 2구간 가자지구에서 대피할 것이라고 전해졌다.
지난달 7일 이·팔 전쟁 개전 이후 민간인 피해는 급증하고 있다. 가자지구 보건부는 이스라엘의 전쟁 2단계 돌입 선언 이후 지상전 확대로 어린이 3648명을 포함해 팔레스타인인 최소 8796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하마스의 대전차 미사일 공격에 지난달 31일 군인 15명에 이어 1일에 1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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