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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현지시간) CNBC 등에 따르면 코인베이스는 이날 블로그 포스트를 통해 “더 넓은 암호화폐 경제에서 스테이블코인이 근본적으로 중요하다는 회사의 믿음을 반영해 서클의 지분을 확보하게 됐다”며 “이는 코인베이스와 서클이 금융시스템의 미래에 대해 훨씬 더 큰 전략적, 경제적 제휴를 맺는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특히 스테이블코인 생태계와 USDC의 장기적인 성공에 전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코인베이스는 다만 서클의 지분을 얼마나 매입하는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USDC는 서클과 코인베이스가 공동 발행한 스테이블코인이다. 스테이블코인은 미국 달러나 유로화 등 법정 화폐와 일대일로 가치가 고정돼 가격 변동성을 최소화하도록 설계된 암호화폐다. USDC의 스테이블코인 시장 점유율은 21%다. 이는 테더가 발행한 스테이블 코인 USDT(67%)에 이어 두 번째로 크다.
코인베이스는 또 서클과 USDC 발행 당시 함께 설립했던 거버넌스인 센터컨소시엄도 폐쇄하기로 했다. 센터컨소시엄은 그간 암호화폐 시장에서 시장 이용자들에게 스테이블 코인 관련 정책을 설명하는 역할을 했다. 센터콘소시엄을 폐쇄하면 서클은 USDC 발행자로서 모든 권한과 책임을 홀로 지게 된다.
코인베이스는 “미국을 비롯해 전 세계적으로 스테이블 코인에 대한 규제가 명확해짐에 따라 이 기관이 더 이상 필요치 않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미 규제당국은 최근 암호화폐 관련 기업에 연방 증권법을 준수토록 명확한 방침을 제시했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는 테라폼랩스의 스테이블코인 테라USD 붕괴 이후 소송 판결에 따라 암호화폐를 사실상 증권으로 분류했다.
한편 서클은 오는 9~10월 중 6개의 새로운 블록체인에서 USDC를 출시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USDC를 이용할 수 있는 블록체인은 총 15개로 늘어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