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LG디스플레이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LG디스플레이의 TV용 패널 매출은 6조9752억원을 기록했다. 2021년에는 9조4662억원이었으나 이보다 26.3% 하락했다.
이와 달리 스마트폰 등 모바일에 쓰이는 패널 매출은 2021년 7조9531억원에서 작년 8조1915억원으로 2.9% 상승했다. 노트북, 태블릿, 모니터 등 IT용 패널 매출이 12조4587억원에서 11조1979억원으로 10.1% 낮아지긴 했지만, 낙폭은 TV용 패널이 가장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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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한동안 TV용 LCD 패널 가격이 회복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LG디스플레이의 실적도 나아질 가능성이 커졌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플라이체인컨설턴트(DSCC) 조사 결과 TV용 LCD 패널 가격은 오는 6월까지 상승할 것으로 관측된다.
32형 크기의 경우 지난달 30달러에서 이달 31달러로 오른 뒤 6월까지 33달러로 증가한다. 43형도 이달 53달러에서 6월 59달러로 회복한다. 이밖에 55형은 이달 90달러에서 6월 101달러로, 65형은 118달러에서 133달러로, 75형은 205달러에서 211달러로 상승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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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는 국내에선 TV용 LCD 패널 생산을 중단했으나 중국 광저우 공장에서 아직 만들고 있다. OLED(유기발광다이오드)로의 사업구조 전환과 더불어 LCD 가격이 오르면 LG디스플레이로선 매출 확대나 적자 축소 등 실적 회복의 시기를 앞당길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LCD 가격 상승이 고객사의 OLED 패널 선택을 자극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부품사 입장에서 수익성이 좋은 OLED 구매가 늘어나면 실적 회복이 보다 탄력을 받을 수 있다.
남상욱 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LCD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르지는 않겠지만 단기적으로 LG디스플레이의 매출 성장에는 도움이 될 것”이라며 “OLED 판매가 늘어날 수 있는 것도 실적 개선의 가능성”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