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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동해에 접한 도야마현 우오즈시는 오는 22일 가상의 국가로부터 미사일이 날아오는 상황을 상정하고, 시민들에게 가장 가까운 역 지하로 대피토록 무선으로 지시하는 훈련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를 시작으로 훗카이도, 오키나와 등 10개 지방자치단체가 내년 1월까지 동일한 시나리오 하에서 순차적으로 대피 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달 23일에는 가가와현 도노쇼초에서, 오는 11월 30일엔 대만 동쪽 해안에서 120㎞ 가량 떨어진 오키나와현 요나구니지마섬에서 각각 훈련이 진행된다.
이는 북한의 상습적인 미사일 발사에 이어, 최근 중국이 대만 인근에서 군사 훈련 도중 일본 배타적경제수역(EEZ)으로 5발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데 따른 대응으로 풀이된다. 북한은 올 들어서만 31발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으며, 7차 핵실험도 준비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과거 일본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빈번했던 2017년 3월부터 2018년 6월까지 29개 지자체에서 주민 대피 훈련을 실시한 바 있다. 이후 2018년 6월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을 계기로 한반도를 둘러싼 군사적 긴장이 완화하면서 훈련을 보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