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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관·공직관 뒤집힌 尹" 이낙연 날선 비판

이세현 기자I 2021.07.16 11:25:15

"부인 범죄혐의 수사, 尹 검찰 있을 때 덮였다"
"부인 공격 정치 입문 때문" 윤석열 인터뷰 비판도

[이데일리 이세현 기자]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각종 의혹에 휩싸인 김건희씨에 ‘남편으로서 미안하다’라고 밝힌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향해 “가족관과 공직관이 뒤집혀 있다”고 비판했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연합뉴스)
이 전 대표는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석열씨의 발언이다. 따져볼 문제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김씨는 ‘쥴리’라는 가명으로 유흥업소에서 일한 적 있다는 루머와 국민대학교 박사 논문 표절 의혹 등을 받았다. 이에 대해 윤 전 총장은 지난 16일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제가 정치를 안 했으면, 검찰총장을 안 했으면, 서울중앙지검장을 안 했으면 겪지 않아도 될 일을 겪고 있다. 남편으로서 미안한 마음이 있다”고 아내를 향한 측은한 마음을 전했다.

그러면서 “아무래도 이런 일들이 제 행보와도 상관관계가 있으니까”라며 “좋아하니까 결혼한 것이다. 결혼한 걸 후회한 적은 없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윤 전 총장이 김씨를 과도하게 감싸고 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부인의 범죄혐의에 대한 수사와 기소는 남편 윤씨가 검찰 고위직에 있었고 정치에 입문했기 때문일까. 반대로 남편 윤씨가 검찰에 있었기 때문에 부인의 범죄혐의가 그동안 덮어지고 그에 대한 수사와 기소가 늦어진 것은 아닐까”라며 “실제로 윤씨의 장모는 범죄혐의가 그동안 덮였다가 사위 윤씨가 검찰을 떠난 뒤에 법정구속 되지 않았던가”라고 했다.

이어 “보통 사람들은 아이 먹일 분유 한 통을 훔쳐도 엄중하게 처벌받는다. 검사든 정치인이든, 권력을 가진 사람이라면 본인은 물론, 가족과 측근에게도 법이 더욱 엄격하게 적용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전 대표는 “가족에 대한 애틋한 마음이야 탓할 수 없겠지만 고위공직자는 법의 여신이 들고 있는 저울의 의미를 무겁게 받아들이는 것이 먼저라고 생각한다”고 윤 전 총장을 재차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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