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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재 통합당 원내대변인은 8일 오후 논평을 통해 “늘어나는 확진환자와 사망자 발생 소식에 온 국민이 불안과 공포 속에 위기와 비극의 나날을 보내고 있다”며 “이런 와중에 민주당은 입에 담기조차 힘든 망언으로, 국가적 위기와 비극마저도 선거에 이용하려는 추악한 민낯을 드러내고 말았다”고 비판했다.
이는 민주당 부산시당 관계자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신천지와 코로나19의 위협은 전국에 있지만 대구 경북에서만 아주 두드러지게 심각한 이유는 한국당과 그것들을 광신하는 지역민들의 무능도 큰 몫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밝힌 것을 겨냥한 것이다.
이 관계자는 자신을 민주당 부산시당 디지털 홍보소통단 부단장으로 소개했지만 해당 글이 논란이 되면서 글을 삭제했다.
앞서 지난 1일에는 민주당의 한 청년위원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어차피 대구경북은 미통당 지역”이라며 “대구경북에서 코로나 감염자가 아무리 폭증해도 타 지역까지 번지지만 않는다면 상관없는 문제”라는 글을 올려 논란이 일기도 했다.
홍익표 전 민주당 수석대변인이 ‘대구 봉쇄’ 언급으로 하루만에 사퇴한 이후에도 여당 관계자들의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한 대구경북 지역 비하 발언이 이어지며 통합당 의원들도 저마다 비판 수위를 높였다.
심재철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이와 관련해 “대구 시민들에게 비수를 꽂는 것”이라며 “온 국민이 하나가 되어 코로나19의 조기극복을 위해 노력해도 부족할 판에 이렇게 상식 이하의 발언을 쏟아낸 것은 그들이 오직 총선 앞 지지층 결집에만 눈이 멀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곽상도 의원 역시 페이스북을 통해 “정부여당이 노골적으로 코로나 지역감정을 조장하고 있다”며 “특정 지역 국민의 목숨만 소중하고 타 지역 목숨은 하찮다는 식의 역겨운 선동은 제발 중단하기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