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400은 후면 전원키 센서를 활용한 핑거터치 기능을 탑재했다. 카메라 촬영 시 후면 전원키를 손가락으로 한번 터치하면 자동 셀피 촬영과 저장이 가능하다. 뉴스나 영상을 시청 시 후면 전원키를 두 번 터치 후, 떼지 않고 유지하면 화면을 캡처하고 저장할 수도 있다. 또, X시리즈 최초로 내장한 지문 센서로 스마트폰이 꺼진 상태에서 잠금 설정을 풀 수 있다.
X400의 전면에는 500만 화소의 120도 광각 카메라를 장착했다. 일반적으로 스마트폰 카메라 화각이 70~80도 정도임을 감안할 때 같은 거리에서 50% 이상 더 넓은 영역을 촬영할 수 있어 셀카봉 없이도 7~8명을 한 화면에 담을 수 있다. 후면에는 1300만 화소 카메라를 적용했다.
X400은 측면에 곡면 글래스를 적용해 편안한 그립감을 제공했고, 상단부와 하단부의 두께가 다른 비대칭 테두리로 독특한 느낌을 살렸다. 또, 후면에는 고운 머릿결을 형상화한 무늬로 은은한 느낌을 전해준다.
32GB 메모리를 내장해 16대 9 비율의 고해상도 사진을 하루 10장씩 2년간 저장해도 넉넉하다. 또 일반 DMB 대비 12배 좋은 화질의 HD DMB를 탑재해 고선명 영상을 즐길 수 있다. 출하가는 31만9000원이다.
이 제품은 지난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7’을 통해 선보인 4종의 K시리즈(‘K10’ ‘K8’ ‘K4’ ‘K3’) 중 K4의 한국 출시명이다. LG 스마트폰 라인업은 크게 프리미엄 제품군 G시리즈(‘G5’)와 V시리즈(‘V20’), 중저가 K시리즈, X시리즈로 나뉜다. ‘K10’ ‘K7’ ‘K4’ 및 ‘X5’ ‘X파워’ ‘X캠’ ‘X스킨’ 등은 작년 아프리카, 중남미, 중동, 유럽, CIS(옛 소련 독립국가 연합) 지역을 중심으로 출시된 바 있다.
그러나 제품 종류가 너무 많은데다, 알파벳 뒤에 숫자와 기능까지 혼합해 이름을 지었기 때문에 구별이 힘들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에 따라 LG전자는 X 뒤에 가격대를 가리키는 세 자리 숫자를 붙여 제품의 정체성을 드러낼 예정이다. 지난달에는 25만3000원짜리 ‘X300’을 국내 출시한 바 있다.
LG전자 한국모바일그룹장 이상규 전무는 “실용적인 기능과 세련된 디자인의 실속형 스마트폰을 지속 출시해 시장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