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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무청, 자원병역이행 병사 軍 생활 수기집 발간

김관용 기자I 2016.08.31 09:55:39

자원병역이행 병사 군 생활 수기 공모전 우수작 30편 수록
한빛부대원과의 인터뷰, 선임이 전하는 희망메시지 등 담아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병무청이 31일 제2국민역 또는 보충역으로 병역처분을 받아 현역병 입영의무가 없는데도 스스로 병역을 이행한 젊은이들의 군 생활 수기집 ‘대한사람 대한으로 2016’을 발간했다.

수기집은 지난 4~5월에 자원병역이행 병사 군 생활 수기 공모전에 접수된 165편의 원고 중 만화를 포함한 우수작 30편과 태양의 후예 한빛부대원과의 인터뷰, 선임이 전하는 희망메시지 등 다양한 내용이 수록돼 있다. 자원병역이행 병사 수기집 발간은 병역의무 자진이행 풍토 확산과 건강한 병역문화 조성을 위해 기획됐다.

영주권 병사 부문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박주원 일병(31)은 미국 스키드모어 칼리지 대학 교수직을 잠시 내려놓고 31살의 늦은 나이에 입대한 재외국민이다. 군 복무기간을 인생 후반을 설계할 수 있는 작전타임에 비유해 주어진 환경에 적응해 가는 성찰의 과정을 잘 그려냈다는 평을 받았다.

질병치유 및 학력변동 부문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조용경 상병(29)은 중학교 때 발목에 생긴 종양으로 사회복무요원 소집대상이 됐다. 하지만 서울대학교 재학시절 사법시험에 연이어 좌절하던 터에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질병치유 후 현역으로 입대하면서 패배감을 극복하고 자신감을 되찾아가는 과정을 진솔하게 표현했다는 평을 받았다.

같은 부문에서 우수상을 수상한 박현우 예비역(26)은 불우한 가정환경으로 초등학교 졸업이 최종 학력이었다. 중·고등 검정고시에 합격 후 군에 입대하면서 혼자만의 세상 속에서 알을 깨고 당당히 세상 밖으로 나오는 과정을 담담하게 썼다는 평을 받았다.

이밖에도 통제와 규율로 불편한 군 생활이 오히려 가족과 조국, 일상에 대한 소중함을 깨닫게 하고 내면의 발전을 이끌어 내는 소중한 시간이었음을 고백하는 병사들의 감동적인 군 체험담을 만날 수 있다. 병무청은 수기집 2000부를 제작해 재외공관과 각급 대학 도서관 등에 배포할 계획이다.

병무청 관계자는 “대한사람 대한으로 2016이 자원 병역이행 병사의 자긍심을 고취하고 입영을 앞둔 젊은이들에게 병영생활에 대한 소중한 지침서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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