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춘추전국시대 열린다

조태현 기자I 2010.06.08 12:43:05

국산 스마트폰 vs 애플 `아이폰 4` 대결구도
올 여름 스마트폰 대접전..소비자에겐 선택 문 활짝

[이데일리 조태현 기자] 국내 스마트폰시장의 패권을 누가 잡을 것인가.
 
올 여름부터 본격 전개될 국내 스마트폰시장 주도권을 놓고,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이 자존심을 건 한판 승부를 펼친다. 
 
특히 이번 승부는 안방 스마트폰 시장을 더 이상 외국산 제품에 내주지 않겠다는 국산 제조업체들의 절치부심이 관전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타도 애플` 선봉에 설 국내 스마트폰은 이달 출시되는 삼성전자의 갤럭시S. 팬택의 시리우스 알파도 7월초 이 대열에 합류한다. 둘 다 모두 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탑재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그러나 애플의 기세가 매우 무섭다. 국내 스마트폰 시장 형성에 큰 역할을 했던 아이폰3에 이어 `아이폰4`가 새로운 성능으로 무장한 채 오는 7월 한국 시장에 상륙한다.
 
◇ 삼성전자 `갤럭시 S` 등 국내 스마트폰 대거 출시

삼성전자는 8일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갤럭시 S 미디어데이` 행사를 개최하고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 S를 공개했다.

이 제품에는 현존하는 디스플레이 중 최고 화질인 `슈퍼 아몰레드(AMOLED: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이 탑재됐으며, 9.9mm의 초슬림 디자인이 적용됐다.

갤럭시 S는 지난 3월 말 미국 `CTIA 2010`에서 공개됐다. 이후 글로벌 100여개 사업자에 공급이 확정돼 선판매가 100만대를 돌파하는 등 출시 전부터 많은 관심과 기대를 받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 제품의 목표 판매량은 밝히지 않았다. 다만, 신종균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은 "기존 스마트폰과는 차원이 다른 판매량을 기록하게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이 제품은 이달 중 SK텔레콤을 통해 국내에 출시된다. 가격은 미정.
▲삼성전자가 국내에 출시할 예정인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갤럭시 S`.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시리우스`로 스마트폰 시장 공략에 나선 팬택계열은 7월 초 후속 스마트폰 `시리우스 알파`를 출시할 계획이다.

이 제품은 137g의 아이폰 4보다 가벼운 114g이다. 또 정전용량 방식의 터치스크린 패널을 장착했다.

아직 이 제품에 대한 구체적인 스펙과 출고가격 등 제품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다.

최근 `옵티머스 Q`로 스마트폰 시장 공략을 알린 LG전자(066570) 역시 7월 중 후속 제품 `옵티머스 Z`를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 `아이폰 4`도 7월 출시…"소비자에게는 기회될 것"

외산 스마트폰도 국내에 대거 출시된다.

선봉장은 애플의 신제품 아이폰 4. 지난 7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세계 개발자 콘퍼런스(WWDC)에서 공개된 이 제품은 오는 7월 KT를 통해 국내 출시될 예정이다.

아이폰 4는 기존 3GS 모델보다 얇으면서도 강력해진 배터리를 자랑한다. HD급 동영상 녹화가 가능하며, LED 플래시도 채택했고 영상 통화도 가능하다.

지난해 말 국내에 출시된 직전 모델 `아이폰 3GS`는 지금까지 약 70만대 가량이 판매되며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 큰 충격파를 줬다. 업계에서는 아이폰 4 역시 비슷한 수준의 영향을 국내 시장에 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아울러 SK텔레콤은 HTC의 `디자이어`, 소니에릭슨 `엑스페리아 X10`, 모토로라 `드로이드` 등을 이미 시장에 출시했거나 출시할 예정이다.

KT 역시 구글의 `넥서스원` 등을 시장에서 출시하며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제품이 본격적으로 시장에 풀리는 오는 7월에는 제조사 간 스마트폰 판매 전쟁이 치열해질 것"이라며 "소비자들에게는 스마트폰을 살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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