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안승찬 기자] 한국전력(015760)(KEPCO)과 포스코(005490)는 3일 삼성동 한전 본사에서 원자력 발전소의 설비용 소재 공동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한전과 포스코는 구체적인 실행방안 마련을 위한 공동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해 국내 외 주요 관련사의 참여를 유도하고, 올해 말까지 구체적 소재 국산화 사업개발 종합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원전 기술자립도는 95%까지 높였지만, 원전설비에 쓰이는 주요 소재 부문의 국산화율은 76%로 아직 미흡한 편이다. 특히 원전건설에 사용되는 일부 핵심부품의 소재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한전은 원전소재 국산화를 통해 원전 2기 건설에만 연간 2000억원의 수입대체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핵심부품 소재의 국산화율 역시 현재 76%에서 90%까지 높인다는 목표다.
한전 관계자는 "향후 전 세계적인 원전건설 수요 급증을 고려할 때 주요 핵심부품의 공급에 차질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며 "소재 국산화 없이는 한국 원전산업의 경쟁력을 장기적으로 저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양해각서 체결을 계기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세계 원전시장에서 중장기적으로 한국 원전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지속적으로 포스코와 협력할 계획"이라며 "기계, 금속 등 소재 연관산업의 동반성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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