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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8일만에 1800p.."경계감은 상존"(마감)

오상용 기자I 2007.08.27 15:40:21

철강 조선 기계 등 중국관련주 약진..IT·자동차 약세 `대조`
기관 "美 주택지표 더 살펴야" 소극적..외국인 11일만에 "사자"

[이데일리 오상용기자] 전형적인 `전강후약` 장세가 되풀이됐다. 오전의 자신감을 이어가기에는 두드려야할 돌다리가 많았다.

27일 코스피는 하루만에 반등하며 8거래일만에 1800선을 회복했다. 마감가는 11.70포인트 0.65% 오른 1803.03이다.

지난주말 뉴욕증시가 예상을 웃돈 신규주택판매지표와 내구재 수주 호조로 급등세를 타자, 개장초 코스피도 이에 동조하며 큰 폭으로 올랐다.

개장과 동시에 1820을 훌쩍 뛰어넘으며 1834포인트까지 올랐던 지수는 오후들어 상승폭을 축소하며 1800선 안착에 만족해야 했다.

오늘 밤 발표되는 미국의 기존주택 판매지표에 대한 경계심리가 다시 고개를 들면서 주요 매수주체들이 베팅을 자제하는 모습이었다.

기관은 장막판 매수규모를 크게 줄였고, 개인은 순매도와 순매수를 오가다 소폭의 순매도로 마감했다. 외국인은 11거래일만에 사자로 돌아서 600억원대의 순매수를 보였다.

거래량은 지난주말 보다 줄어 3억5700만주에 그쳤고, 거래대금도 이틀 연속 5조원에 못미쳐(오후 3시10분 잠정치) 여전히 불안한 심리를 대변했다.

이승우 신영증권 연구위원은 "오늘밤 발표되는 미국의 기존주택판매 지표를 앞두고 오후들어 경계심리가 높아졌다"면서 "당분간은 1800 안착을 위해 밀고 당기는 양상이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날 외국인의 매수세와 관련해선 매도 클라이맥스가 지났다는 것을 확인해주는 정도고, 매수로의 추세 전환을 기대하기엔 무리"라고 판단했다.

업종별로는 IT와 자동차 증권주가 부진한 흐름을 보인 가운데 중국관련 수혜업종은 강세를 이어갔다.

철강금속업종은 4% 가까이 올랐다. 포스코(005490)가 4.47% 상승했고, 현대제철(004020)동국제강(001230)도 4~5%대의 오름세를 기록했다.

보험업종도 하반기 실적호조에 대한 기대로 2% 가까이 상승했고, 조선주가 포진한 운수장비와 기계업종도 강세를 보였다. 조선 대형주인 현대중공업(009540)은 5.79% 올라 시가총액규모가, 한국전력(3위)에 바짝 다가섰다.

반면 삼성전자(005930)와 하이닉스는 D램가격 하락여파로 1.54% 및 3.38% 내렸다. 증권주도 오후들어 코스피 흐름이 지지부진해진데다, 거래소 상장 지연 소식이 겹치면서 밀렸다.

김중현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중국관련 수혜주들은 서브프라임 모기지 논란에도 불구 견조한 실적모멘텀을 유지하겠지만, IT나 자동차 등 기존 소외업종들은 서브프라임 사태가 미국 소비부진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감으로 불안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매수주체별로 외국인과 기관은 사고 개인은 팔았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443개다. 337개는 내렸다. 나머지 70개는 보합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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