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류의성기자] 음란물 동영상이 일부 인터넷 UCC사이트외에도 휴대폰 상에서도 증가하고 있다.
휴대폰에 내장된 동영상촬영기능을 이용해 성행위나 이성의 은밀한 부위를 촬영하고
인터넷으로 동영상 파일을 공유하고 있는 것.
이런 음란물은 동영상UCC를 제공하는 엠엔캐스트 등 일부 인터넷UCC사이트에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으나 모바일에서도 마찬가지 상황이 돼 버린 것이다.
7일 유해동영상 차단 소프트웨어 `엑스키퍼` 개발업체 지란지교소프트에 따르면 작년 하반기 수집한 전체 음란동영상 19만4000건 중 휴대폰으로 촬영된 음란물은 7.97%인
1만5535건으로 집계됐다.
인터넷 음란동영상 파일 100건 중 7~8건은 휴대폰으로 촬영 됐거나 휴대폰에서 볼 수 있도록 변환된 음란동영상이라는 얘기다. 지난 2005년 상반기에 수집된 24만2706건의 음란물 중 휴대폰 동영상은 4860건으로 전체 2%를 차지했다.
지난 1월 한 달 간 조사한 자료를 보면 4만992건 중 7.47%인 3064개의 파일이 휴대폰 음란물인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인터넷에 떠돌고 있는 수집되지 않은 것들까지 포함하면 이보다 더 많을 것이라는 것이 회사 관계자 설명이다.
지란지교소프트에 따르면 성행위를 담은 동영상 외에도 공공화장실 등 장소에서 몰래 촬영한 동영상이나 집단 구타를 담은 동영상도 돌고 있다.
김기연 지란지교소프트 부장은 "휴대폰 음란 동영상들은 간단한 과정을 거쳐 PC로 옮겨지고 인터넷을 통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며 "아이들이 이런 동영상을 쉽게 접할 수 있다는 점을 염두해 음란동영상 차단 기능이 있는 유해차단 프로그램을 설치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