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카니 기자] 글로벌 손해보험사 처브(CB)는 2025회계연도 2분기 실적발표에서 언더라이팅 수익과 투자수익 증가에 힘입어 ‘깜짝 실적’을 기록했지만 시간외거래에서는 주가 반응이 제한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22일(현지시간)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처브는 2분기 주당순이익(EPS) 6.14달러, 매출 142억달러를 기록했다. EPS는 전년동기 대비 12.9% 증가했고 시장예상치였던 EPS 5.96달러, 매출 141억6000만달러를 모두 웃돌았다.
핵심 수익성 지표인 언더라이팅 수익은 16억3000만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15% 늘었고 결합비율도 85.6%로 개선됐다. 조정 투자수익은 17억달러에 가까워지며 약 8% 증가했고 북미 개인보험은 9.1%, 해외 일반보험 소비자 부문은 15% 이상 늘며 전반적인 포트폴리오가 고르게 성장했다.
에반 그린버그 처브 최고경영자(CEO)는 “글로벌 전 부문이 사상 최대 분기 실적에 기여했다”며 “차별화된 사업 구조가 수익성 향상을 견인했다”고 밝혔다. 처브는 2분기 동안 6억7600만달러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하고 3억8800만달러를 배당금으로 지급했다.
다만 실적호조에도 불구하고 이날 시간외거래에서 처브 주가는 보합권에 머물렀다. 시장에서는 “단기적으로 실적 모멘텀이 주가에 이미 선반영됐고 북미 보험업종 전반의 프리미엄 정체 우려가 투자심리를 제약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한편 이날 정규장에서 처브 주가는 전일대비 1.72% 오른 278.73달러에 마감했다. 이후 시간외에서는 큰 변동성 없는 흐름으로 종가 수준에서 등락을 보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