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에스엠은 올해 3개 분기 연속 실적이 컨센서스를 크게 하회할 정도로 부진했다”면서 “산업 전반에 걸친 앨범 감소 현상을 제외하면 별도 부문은 견고했는데, 연결 자회사들의 실적이 상당히 부진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는 “내년에는 반등을 전망하는데 신인 그룹인 라이즈와 NCT Wish의 성과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와중에 내년 1분기 데뷔 예정인 신인 걸그룹마저 흥행한다면 실적과 밸류에이션 모두 확대되는 구간이 나타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다만 최근 연이은 실적 부진과 주가 상승이 맞물리면서 2025년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은 18배로 거래되고 있어 과도한 저평가는 해소된 상황이다.
이 연구원은 “기획사 산업 및 에스엠에 대한 추천 의견은 지속하지만 저평가 평가 해소로 차선호주에서는 제외한다”면서 “신인 보이 그룹이 2025년이 아닌 2026년으로 밀린 점도 참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에스엠은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9% 줄어든 2422억원, 영업이익은 74% 감소한 133억원으로 시장 기대치(영업이익 263억원)를 하회했다고 밝힌 바 있다. 별도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44% 감소한 271억원으로 NCT127 및 Wish 등의 컴백이 반영됐지만 자회사에서 영국 보이그룹 데뷔 관련 제작 비용이 크게 반영되면서 1회성 비용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 연구원은 “4분기에는 에스파, NCT드림, 태연, WayV 등의 컴백과 NCT드림의 월드 투어 등이 반영되면서 전년 동기보다 225% 증가한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와 함께 2025년 예상 영업이익은 올해 보다 개선된 34% 증가한 1184억원으로 전망했다. 그는 “별도에서는 30주년 기념 프로젝트로 SM타운의 1월 고척돔을 포함한 일본/북미/유럽 등 글로벌 돔 투어 및 관련 앨범 제작 효과가 반영될 것”이라며 “자회사에서는 작게는 영국 보이그룹 제작비 관련한 1회성 비용의 기저효과도 있겠지만 공연 내재화 이슈로 부진했던 드림메이커는 내년 재차 반등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 “KMR의 경우 해외 저작권이 1년 뒤에도 반영되는 경우가 많아 올해 보다는 분명 개선될 것”이라며 “키이스트는 오랫동안 기다린 제작비 500억원 이상의 텐트폴 드라마인 이민호 주연의 <별들에게 물어봐>가 내년 1분기 편성을 확정하면서 관련 이익이 반영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