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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극단 캐나다 희곡 재발견 '매달린 집' 8월 개막

황영민 기자I 2024.07.15 09:53:34

미셸 트랑블래 1990년 작품 래퍼토리 공연으로
시대별 다양한 가족의 모습 통해 의미 되새겨
8월 31일 첫공연부터 9월 8일까지 8회 공연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경기아트센터 경기도극단이 캐나다 작가 미셸 트랑블래의 1990년작 ‘매달린 집’(La Maison Suspendue)을 래퍼토리 공연으로 제작해 선보인다.

(자료=경기아트센터)
15일 경기아트센터에 따르면 경기도극단은 2022년부터 ‘캐나다 희곡의 발견’이라는 낭독 프로젝트를 통해 다양한 소재의 작품을 발굴·개발하고 있다.

매달린 집은 1910년대 과거로부터 1990년에 이르기까지 개인과 가족에 대한 다양한 형태의 가족에 대한 모습을 담은 작품이다. 가족의 의미와 중요성을 3대에 걸친 한 가족의 드라마틱한 삶을 통해 그려내며, 대가족 중심의 가족이 해체되고 그 과정에서 개인의 정체성의 혼란과 존재가치, 가족의 또 다른 모습을 그려냈다.

원작을 쓴 미셸 트랑블레는 시적 문체로 시·소설·연극·영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재능을 보이며 캐나다가 사랑하는 작가로 불린다. 작가는 몬트리올에서 주로 이민자들과 노동자들이 거주했던 ‘르 플라토 몽-로와얄’ 지역의 파브르 거리에서 태어나 몬트리올에 거주하는 프랑스어권 사람들의 어려운 상황과 환경에 관심을 가지고 이를 다양한 작품의 소재로 다루어왔다.

이번에 경기도극단에서 제작 및 공연되는 연극 ‘매달린 집’도 이와 같다. 각 개인의 삶과 가치, 저마다의 다름에 대한 다양한 시선과 그리고 그 안에서 가족이라 통칭되어 불리우는 사회규범과 모습을 보여준다. 작품은 특히 가족 구성원들 간의 갈등을 통해 가족의 모습에 대하여 다시 생각하게 한다.

연극 매달린 집은 2023년 제60회 동아연극상 ‘신인 연출상’을 수상을 통해 연극계 주목을 받고 있는 경기도극단의 신임 박주영 상임연출이 작품의 연출을 맡았다. 그의 섬세한 시선을 통해 희곡의 텍스트와 인물 관계 속에 담긴 그 너머의 세계로 관객들을 안내할 것이다. 원작의 섬세하고도 묵직한 감정을 번역한 이선형 번역가와 전영지 드라마터크가 박주영 연출과 공연을 함께 한다.

매달린 집은 8월 31일부터 9월 8일까지 총 8회 공연으로 진행된다. 현재 인터파크티켓을 통해 예매가 시작됐으며, 공연 매니아들을 위한 조기예매 40% 할인을 오는 31일까지 제공한다. 또한 경기도내 70세 이상 노인 및 장애인, 임신부 및 다자녀 가족을 위해 1층 좌석의 일부를 ‘만원의 행복석’으로 지정해 1만원의 티켓가격으로 공연을 즐길 수 있는 특별할인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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