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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정유사 70개국에 4.6억배럴 수출...수출국 2년연속 증가

하지나 기자I 2024.01.25 11:00:00

6년간 1위 수출국 中 5위로 하락..호주가 1위로 부상
원유도입액 806억달러 중 석유제품 수출로 463억 회수
휘발유 역대 최대 수출량..항공유도 코로나 이전 회복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대한석유협회는 지난해 SK에너지, GS칼텍스, S-OIL, HD현대오일뱅크 등 정유업계가 전 세계 70개국에 석유제품 총 4억6672만배럴을 수출했다고 밝혔다. 특히 수출국가수는 2년 연속 증가하며 역대 2위를 차지했다.

이는 글로벌 환경변화와 탄소중립 시대에 맞춰 정유업계가 새로운 수출국을 발굴하고 집중하는 대응 전략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2016년 이후 6년 연속 우리의 최대 수출 상대국이었으나, 제로코로나 정책과 중국내 석유제품 자급율 상승으로 중국 수출액 비중은 2020년 29.5%에서 지난해 7.5%까지 급감하고 순위도 5위로 떨어졌다.

중국의 빈자리는 호주가 차지했다. 호주는 BP, 엑슨모빌이 2021년경 호주내 Kwinana(14.5만b/d), Altona(8.6만b/d) 정유공장을 폐쇄조치해 호주 전체 정제설비중 50%가 감소해 부족분을 수입에 의존해야 했는데, 국내 정유사가 발빠르게 수출물량을 늘렸다. 2020년6위에 해당하던 수출국 순위가 급상승해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특히 국내 정유사는 일본, 중국 등 아시아 국가 뿐만 아니라 미국, 프랑스, 영국 등 서구권 국가와 앙골라, 케냐 등 아프리카 및 심지어 UAE, 오만, 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 등중동 산유국에도 ‘K-Oil’을 수출해 석유제품 수출 영토를 확장하고 있다.

이러한 수출확대 노력으로 정유사는 국가 무역수지 적자해소에도 기여하고 있다.

지난해 정유업계는 원유도입액 806억달러중 석유제품 수출로 58%인 463억7000만달러를 회수했다. 2022년 60%에 이어 역대 두번째 회수율을 기록, 국가 무역수지 적자 해소에도 기여했다. 수출액 기준으로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하는 2023년 국가 주요 수출품목 중 4위를 기록해 최근 3년 연속 상위 5개 품목에 이름을 올렸다.

제품별 수출량 비중은 경유(41%), 휘발유(21%), 항공유(18%), 나프타(8%) 순으로 집계된 가운데, 휘발유는 미국으로의 수출이 두배 가까이 증가하는 등 역대 최대 수출량(9986만배럴)을 기록했다. 아울러 올해부터 국내 일부 정유사가 휘발유 완제품을 미국 본토에장기공급하기로 계약한 바 있어, 향후 대미 휘발유 수출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항공유 수출 또한 미국 및 호주, 일본 등을 위주로 꾸준히 회복하며 6.8% 증가해 코로나 이전 수요에 근접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내년부터는 환경규제에 따라 EU부터 지속가능항공유(SAF) 사용이 의무화 돼, 향후국내 정유업계도 SAF 수요확대에 대한 전략이 필요한 상황이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새로운 환경변화에 대응한 국내 석유산업의 수출경쟁력 제고를위해 국내 SAF 생산기반 마련을 위한 정부차원의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며 “정유업계는 올해도 정유산업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고부가가치 제품수출 및 수출국다변화로 환경변화에 적극 대응할 것” 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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