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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병택 경기 시흥시장은 9일 시청 글로벌센터에서 송미희 시의회 의장과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은계지구 상수도 이물질 발생으로 큰 불편과 어려움을 겪는 시민 여러분에게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먹는 물은 그 어떤 것보다도 우선돼야 하는 안전의 문제임에도 시민에게 걱정을 끼쳐 드린 점에 대해 거듭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임 시장은 “이번 문제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은계지구를 조성하면서 매설한 상수도관에서 내부코팅제가 떨어져 나오는 것이 근본적인 원인이다”며 “시흥시는 최초 민원이 접수된 2018년 4월부터 사업 책임자인 LH에 원인 조사와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해왔다”고 설명했다.
또 “시민 건강과 직결된 문제라는 심각성을 인지하고 수질검사를 비롯해 수질 개선 방안 연구 용역, 이물질 성분 분석, 계량기 스트레이너(거름망) 점검, 상수관로 내시경 조사 등 자구책을 추진해 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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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불량 상수도관 교체 공사 설계가 올해 안에 완료되고 신속한 공사가 이뤄지도록 LH와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며 “상수도관 교체 전까지 모든 행정력을 집중해 시민 불편을 해소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안전한 상수도 공급 환경 확보를 위해 가장 효과적인 단기 대책은 정밀여과장치 설치이다”며 “설치 대상 20개소 중 LH 설치 5개소 외에 학교 등이 포함된 나머지 15개소에 대해서는 시흥시가 다음 달까지 설치를 완료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은계지구 상수도관 공사는 지난 2015~2018년 LH가 시행했고 전체 구간은 19.7㎞이다. 시공은 계룡건설산업이 맡았다. 2018년 4월30일 은계지구 아파트에서 처음 수돗물 이물질이 신고됐지만 LH와 시흥시의 늑장 대처로 현재까지 5년 넘게 주민 피해가 지속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