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스탠리의 마이크 로웬가트는 “인플레이션이 완화되고 있지만 아직 연준의 피봇을 기대하기에 이르다는 것을 확인한 의사록”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제임스 블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단기간내 5.25~5.5% 수준으로의 기준금리 인상 필요성을 재차 강조하기도 했다.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
◇엔비디아(NVDA, 207.54 ▲0.48% ▲8.89%*)
그래픽처리장치(GPU) 반도체칩을 주력으로 하는 글로벌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 주가가 장마감 후 시간외 거래에서 9% 가까이 급등했다. 실적 개선 기대감이 부각된 영향으로 해석된다.
엔비디아는 이날 장마감 후 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액은 60억5000만달러로 시장 예상치 60억2000만달러를 웃돌았다. 특히 게임부문 매출은 전년대비 46% 급감한 18억3000만달러에 그쳤지만 예상치 15억9000만달러를 크게 웃돌면서 회복 기대감을 높였다.
조정 주당순이익(EPS)도 0.88달러를 기록해 시장 예상(0.81달러)을 상회했다.
1분기 매출 목표치로는 65억달러를 제시해 투자자들에게 높은 평가를 받았다. 월가 컨센서스가 63억3000만달러에 형성돼 있었기 때문. 월가 전문가들은 AI반도체 성장과 게임부문 매출 회복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루시드(LCID, 9.98 ▲0.81% ▼9.32%*)
고급 전기차 생산업체 루시드 주가가 정규 거래에서 1% 가까이 올랐지만 장마감 후 시간외 거래에서 10% 가까운 급락세로 돌아섰다. 매출 성장세가 예상보다 더디게 진행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실망매물이 나온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장마감 후 공개된 루시드의 4분기 매출액과 EPS는 각각 2억6000만달러, -0.28달러로 집계됐다. 매출액은 시장예상치 3억3000만달러에 크게 못 미쳤고, 적자 폭은 예상(-0.42달러)보다 적었다.
루시드는 올해 생산량 목표치로 1만~1만4000대를 제시하면서 예상치 2만~2만2000대에 크게 미달했다. 또 현재 예약 주문 건수는 2만8000대로 11월 3만4000대보다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주문 취소가 이어지고 있다는 얘기다.
글로벌 사이버 보안 솔루션 제공 업체 팔로알토 주가가 12%대 급등세로 마감했다. 실적 모멘텀이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월가에서 목표가 상향이 이어지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지난 21일 팔로알토는 장마감 후 2023회계연도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액은 16억6000만달러, 조정EPS는 1.05달러로 예상치 각각 16억5000만달러, 0.78달러를 웃돌았다.
회사 측은 “그동안 수익성 있는 성장에 집중해 왔고 지금 성과가 나오고 있다”며 “3~4분기에 이익 성장이 매출 성장을 앞지를 것”이라고 말했다.
실적 발표 후 월가에선 모건스탠리 등 약 20개사가 목표가를 잇따라 올렸다.
◇인텔(INTC, 25.47 ▼2.26%)
세계적인 종합 반도체 기업 인텔이 2% 넘는 하락으로 마감했다. 배당금을 대거 삭감한 여파다.
이날 인텔은 분기 배당금을 종전 0.365달러에서 0.125달러로 66% 인하한다고 밝혔다. 경제 불확실성 속에서 자본배분을 신중히 하고 재정 유연성을 개선하겠다는 이사회의 의지가 담긴 결정이다.
인텔은 또 올해 30억달러 비용절감을 시작으로 오는 2025년말까지 연 80억~100억달러의 비용을 줄인다는 계획이다. 대신 변혁을 위해 투자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