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북 봉화군 금호광산은 지난 8월 1차 붕괴 사고로 1명이 죽고 1명이 다친 데 이어 지난 10월 5명이 매몰됐다가 구조되는 일이 벌어졌다. 이중 2명은 이달 4일 매몰 열흘 만에 극적으로 구조됐다.
이날 회의에서 4개 지역 광산안전사무소(동부·중부·서부·남부)는 관할 지역 광산 안전점검 실태와 앞으로의 추진 계획을 보고했다. 특히 국내 운영 중인 325개 광산 중 최근 3년 내 사망이나 중상 등 중대재해가 발생했던 35개 광산에 대해선 당장 연내 민·관 합동 특별 안전점검을 진행키로 했다. 점검 과정에서 갱도의 낙반이나 붕락 가능성 외에 광석 운반 과정에서의 사고 가능성이나 기계·전기 이상, 화재나 가스 폭발, 환경피해(광해) 가능성은 없는지도 함께 점검할 계획이다. 나머지 290여 광산에 대해서도 내년 상반기 중 안전점검을 진행한다.
특히 이 과정에서 봉화광산 구조 작업이 늦어진 원인인 20년 된 광산 안전도를 현행화하고, 안전관리감독 체계도 점검키로 했다. 성안금호광산은 자체 구조를 이유로 전날 저녁 6시께 발생한 사고를 14시간 후인 다음날 오전 8시께 관할 동부광산안전사무소에 신고하며 정부 차원의 구조 활동이 늦어졌다. 또 20년 전 도면밖에 없어 부정확한 1차 시추 시도 후 오차를 바로잡는 수밖에 없었다. 산업부 관계자는 “업체가 사고 신고를 지연한 사유를 엄정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산업부는 이와 함께 국내 광산 재해를 근본적으로 예방하고자 연내 광산안전관리 강화 종합대책을 마련해 추진할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구조 매뉴얼을 최신화와 광산안전사무소 인력 증원 검토, 광산 안전도 현행화, 광산안전시설 예산 확대 등을 추진한다.
박일준 2차관은 “(봉화광산에서) 구조된 두 분이 빨리 쾌차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사고 원인을 엄중 조사해 책임 유무를 가리는 한편, 유사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한 안전 점검을 강화할 것”이라며 “산업부도 이번 사고를 계기로 광산안전관리 체계를 더 철저히 점검해 사고 재발을 막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