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영국 “생태탕만 남은 與 선거전략 실패, 개혁정당 아니다”

이정현 기자I 2021.04.07 10:06:00

7일 BBS 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 인터뷰
“성추행으로 시작해 비전·대책 없는 불행한 선거”
“정의당은 진보 야당, 민주당 오만이 현상황 야기”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여영국 정의당 대표가 7일 4·7재보궐선거와 관련해 “이번 선거는 집권여당 소속 단체장의 성추행 사건으로 치러지는 것인데 어떤 비전도 제시하지 않고 민생과 부동산 대책도 제시하지 않은 불행한 선거”라 평가했다.

여영국 정의당 대표가 6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북 재개발지역 부동산 투기를 전수 조사하라”고 촉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여 대표는 이날 오전 BBS 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기득권 양당간 대결구도로 적대적 공생관계가 더 공고히 될 것이며 이에 염증을 느낀 국민에 의한 제3정치 세력 성장의 필요성이 커지는 선거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여 대표는 민주당이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의 내곡동 땅 의혹을 제기하며 몰아세운데 “선거 전략 실패”라 규정했다.

그는 “이번 선거운동 과정에 기억에 남는 것은 국민의 삶과 관계 없는 생태탕과 백바지, 구두와 도쿄아파트 엘시티 밖에 없지 않느냐”라며 “민주당이 집권여당으로서 여러 실정을 반성하고 국민의 삶에 기반한 대안도 제시하는 선거가 되었으면 구도가 좀 달라졌을 것”이라 진단했다.

여 대표는 정의당을 ‘범여권’으로 분류하는데에도 “정의당은 강한 진보 야당”이라며 선을 그었다. 민주당이 정의당 표심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데에도 “지금 전반적인 상황은 180석 거대 여당의 오만함이 불러온 결과”라며 “민주당도 정치적으로 연동형 비례대표제 위성정당으로 정치개혁을 무력화시키면서 기득권 양당 정치 체제를 더욱더 공고히 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가덕도 신공항으로 상징되는 기득권 이익동맹도 더욱 공고히 되는 등 민주당은 개혁 정당으로서의 이미지는 상실됐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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