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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뢰더 부부는 앞서 지난 5일 베를린의 유서 깊은 최고급 호텔인 아들론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최근 한국을 찾은 부부는 이번 축하연에 앞서 대전에서 열린 ‘한독포럼’ 행사에 참석했고 광주 국립 5·18민주묘지를 참배했다.
이날 결혼축하연에 이홍구·김황식·정운찬 전 국무총리와 박원순 서울 시장, 차범근 전 축구대표팀 감독 등 각계 인사 400여 명이 참석했다.
화촉 점등을 시작으로 신랑과 신부가 입장했고, 하객에 대한 인사와 선물 교환 등 순서가 이어졌다.
이날 김씨는 프랭크 시내트라의 ‘마이 웨이’를 직접 개사한 ‘아워 웨이(our way)’를 낭독해 주목받았다. 김씨가 시를 낭송하는 동안 감격을 이기지 못하고 울먹였고, 슈뢰더 전 총리도 눈물을 훔치는 모습도 포착됐다.
정식 축하연에 앞서 슈뢰더 부부가 리셉션장에 모습을 보이자 하객들이 부부와 함께 사진을 찍고자 길게 줄을 서는 모습도 펼쳐졌다.
한국어와 독일어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양국의 하객들을 위한 통역기도 마련됐다. 여러차례 김소연 씨가 슈뢰더 전 총리의 발언을 통역하기도 했습다. 축하연이 진행되는 동안 슈뢰더 전 총리는 김소연 씨와 한국에 대한 애정을 여러 차례 드러냈다.
슈뢰더 전 총리와 김씨는 독일과 한국을 오가며 양국 문화유산을 둘러보는 등 신혼여행을 즐길 예정이다. 독일에서는 옛 동독 지역을 찾았고, 한국에서는 안동 하회마을과 경주 불국사 등을 방문할 계획이다.
김소연씨는 전남대 독어독문과를 졸업하고 독일 마르부르크대학에서 독어학, 경제학, 일본학을 전공했으며, 한국외국어대 통번역대학원 석사과정을 졸업하고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NRW 경제개발공사 한국 대표를 맡고 있으며 기업자문회사 유라시아 파트너즈 대표이사다. 김대중·이명박 전 대통령이 독일을 국빈방문 했을 때 슈뢰더 전 총리와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의 정상회담 의전·수행을 맡았고, 한·독 간 주요인사의 통역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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