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고위급 파견단은.. 2014년엔 최룡해·황병서·김양건

원다연 기자I 2018.02.04 18:38:25

인천아시아경기대회 폐막식 전날 서열 2~4위 파견 통보

지난 7월 26일 북한의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왼쪽에서 두 번째부터), 박봉주 내각 총리, 최룡해 당 중앙위 부위원장을 비롯한 당과 국가의 ‘책임일꾼’들이 64주기 정전협정 체결일(전승절)을 맞이해 ‘전승혁명사적지’를 참관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이주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지난달 남북 고위급 회담을 통해 합의된 남북 교류 행사가 속속 시작된다. 다만 북한의 고위급 파견단에 대해서는 구성과 일정이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으면서 북한 파견 인사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에서는 마이클 펜스 부통령이 방한하는 만큼 북미대화 성사를 위해서도 이에 격을 맞춘 인물의 파견이 중요해서다.

현재까지 북한의 고위급 대표단을 이끌 인물로는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에 이어 권력 서열 2인자로 꼽히는 최룡해 노동당 부위원장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최룡해 부위원장은 지난해 12월까지 국가체육지도위원장을 맡았으며 지난 2016년 리우하계올림픽 당시에도 북한 대표단을 이끌고 브라질을 방문했다.

북한 국가체육지도위원장을 맡고 있는 최휘 역시 꾸준히 거론되는 인물이다. 최휘는 김정은 집권 초 선전선동부 부부장으로 김정은의 오른팔 역할을 해오다 일선에서 물러났지만 지난해 10월 당 중앙위 부위원장으로 복귀했다. 체육 부문 인사라는 점에서 이번 대표단을 이끌 유력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다만 북한이 파격적으로 권련 서열 상위 인사가 다수 포함된 대표단을 파견할 가능성도 열려 있다. 북한은 지난 2014년 인천아시아경기대회 폐막식에 당시 권력 2~4위에 해당하는 황병서 인민국 총정치국장, 최룡해 노동당 비서, 김양건 노동당 통일선전부장을 한꺼번에 보냈던 전례가 있다. 특히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을 만나 “김정은 위원장 다음 가는 2, 3인자 이런 분이 오면 의미가 더 살아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최룡해를 잇는 북한 내 권력 서열 3위로는 박영식 인민무력상이 꼽힌다. 인민무력상은 우리의 국방장관격으로 박영식은 지난 2014년 총정치국 조직담장 부국장에 올라선 이후 1년만에 인민무력상 자리에 올랐다. 이외에 북한 권력의 핵심 실세로 꼽히는 정치국 상무위원으로는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박봉주 내각총리, 황병서 전 총정치국장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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