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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오전부터 서울시내 광장에는 사람들이 모여들면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서울 세종로사거리에는 오후 2시 열리는 ‘대통령 탄핵 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탄기국)이 주최한 ‘3·1절 태극기 집회’를 앞두고 사람들이 모여들고 있다. 주최 측은 이날 세종로사거리에서 동쪽으로 동대문, 남쪽으로 서울역까지 이어진 약 4.8㎞ 도로 등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 계획이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와 한국교회연합(한교연)은 오전 11시 광화문사거리에서 ‘3.1 만세운동 구국기도회’를 열었다. 대형 스크린과 스피커로 중계한 기도회에는 태극기를 든 수백명의 시민이 참여했다. 이번 기도회에서는 이영훈 한기총 대표회장이 ‘진리와 자유’를 주제로 설교했다.
탄기국 측은 오후 2시부터 본 행사를 진행한 뒤 청와대 200m 지점(신교동사거리)를 포함해 5개 경로로 행진할 예정이다. 탄기국 측은 전국적으로 최대 500만~700만 인파가 운집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이 주최하는 ‘제 18차 범국민행동의 날’ 집회는 이날 오후 5시에 열린다. 오전부터 광장에는 삼삼오오 집회 참석을 위해 상경한 참가자들과 일찌감치 광장에 나선 시민들이 모습이 종종 눈에 띈다.
본 집회에 앞서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오후 1시부터 ‘노동3권 보장! 손배가압류 그만! 노란봉투법 입법청원 거리서명’, ‘우리가 역사의 주인이다! 3.1 역사주권 선포의 날’ 등 다양한 사전행사가 개최된다.
퇴진행동은 본 집회 이후 오후 6시 45분부터 청와대 앞 100m 지점(자하문로16길 21)까지 행진한다. 오후 8시 30분쯤 시민들이 광장으로 재집결하면 집회는 마무리된다.
오전 중 이 일대에선 태극기와 성조기를 든 가족이 광화문광장 쪽으로 행진하려다 제지를 받는 등 실랑이가 벌어지는 등 벌써부터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경찰은 차벽과 병력을 대거 투입해 두 세력간 접촉 자체를 최소화해 양측간 만일의 충돌 가능성을 차단하겠다는 방침이다. 경찰은 이날 집회에 202개 중대 경찰 1만 6000여 명을 투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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