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민정 기자]한국은행은 13일 금융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 1.50%로 동결했다.
그러면서 국내경기와 관련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가 진정됨에 따라 내수부문이 완만히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반면 수출은 부진을 지속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6월 중 메르스 여파로 소비가 크게 감소했지만 투자는 건설경기 개선 등에 힘입어 증가했다. 7월 중 소비는 메르스 사태 진정으로 상당폭 회복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7월 중 수출은 주요국 통화 약세, 유가하락으로 인한 수출단가 하락 등으로 부진한 모습이 지속됐다.
한국은행은 “앞으로 국내경기는 메르스 사태 진정, 추경집행 등에 힘입어 개선되겠으나 속도는 완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다만, 미 연준의 통화정책 정상화, 외국인 관광객 회복속도, 유가 추가 하락, 중국 성장둔화 가능성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상존할 것으로 내다봤다.
소비자물가는 수요측면에서의 하방압력 지속, 저유가의 영향 등으로 낮은 오름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했다. 경상수지는 흑자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