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대성 기후로 알려진 베트남에서 많은 눈이 쏟아져 북부 라오까이성의 관광명소 사파 지역이 대부분 눈으로 뒤덮였고 짬떤 등 일부 지역은 최고 20cm의 적설량을 기록했다고 베트남 현지언론인 ‘투오이트레뉴스’가 16일(한국시간) 보도했다.
베트남 폭설은 현지시간 오전부터 해발 2200m의 쎄산에서 시작됐다고 주민들은 증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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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폭설로 인해 사파와 인근의 라이쩌우성을 잇는 고속도로 주변 지역이 영하에 가까운 추운 날씨로 얼어붙었다. 이에 따라 사파 산악지대 정상 주변 약 5km 구간에서는 극심한 교통 혼잡이 발생했다.
베트남 폭설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례적 폭설이 내린 베트남 북부 지역은 올해 초에도 이상 한파가 몰아친 바 있다. 당시 수십 마리의 소와 가축이 얼어 죽었고 농산물 생산에 큰 타격을 입혀 가격 폭등 현상을 초래했다.
한편 전날에는 이집트 폭설이 세계적인 화제를 끌어 모았다.
지난 11일부터 이집트와 이스라엘 등 중동지역에 폭설이 쏟아져 각종 시설이 마비됐다. 수십 편의 항공이 취소되고 육로와 해상로 모두가 막혔다.
이집트의 수도 카이로 도심에서는 배수시설이 갖춰지지 않은 탓에 홍수피해가 잇따랐다.
이집트 폭설로 현재까지 한화 약 900억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에서는 폭우와 폭설로 4명이 사망하고 예루살렘과 서안지역 학교에는 휴교령이 내려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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