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비교적 타사업자보다 늦게 N스크린 서비스를 시작한 입장에서 특화된 콘텐츠는 충분조건이 아닌 필요조건이었다. 하지만 대한민국 내에서 콘텐츠 차별화는 쉽지 않았다. 주요 지상파·케이블 콘텐츠 및 영화는 모든 사업자들이 유사한 가격과 방식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SK브로드밴드는 해외로 눈을 돌렸다. 때마침 지난해말 류현진 선수가 미국 프로야구인 메이저리그에 합류하면서 추신수 선수와 함께 ‘코리안 특급’을 재현할 분위기가 무르익었다. 특히 스포츠는 뉴스와 함께 실시간 시청이라는 강력한 무기가 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메이저리그 경기의 TV중계권을 MBC와 MBC스포츠플러스가 갖고 있는 상황에서 모바일 중계 판권을 3년간 독점으로 계약했다. B tv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류현진과 추신수 출전 경기를 비롯해 메이저리그 전 경기를 중계할 수 있게 됐다. 특히 류현진 선수가 소속된 LA다저스 경기는 주로 오전 11시에 시작하는 만큼 모바일을 통한 시청이 직장인과 학생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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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현 SK브로드밴드에서 뉴미디어사업부문 미디어콘텐츠 팀장은 “방송의 본질은 결국 콘텐츠”라면서 “같은 돈을 내면서도 가입자를 위해 프리미엄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SK브로드밴드는 어린이 특화 콘텐츠도 제공하고 있다. 2002년부터 뽀로로를 비롯해 로보카 폴리, 라바, 브루미즈 등 콘텐츠 제작에 투자를 하면서 24시간 B tv모바일로 독점 중계하고 있다. 어린이 시청자들도 차츰 사로잡겠다는 복안이다.
김 팀장은 “앞으로 모바일을 통한 시청이 점차 확대되는 만큼 CEO를 비롯해 윗선에서 이를 강력하게 강조하고 있다“면서 ”최고의 화질과 음질뿐만 아니라 다양한 콘텐츠로 고객들에게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B tv 모바일의 월 이용 요금은 SK텔레콤 62요금제 이상 이용 고객은 월 2000원, 그 이하 요금제 고객은 월 3000원이다. SK브로드밴드 초고속인터넷에 가입한 고객은 월 2000원에 B tv 모바일을 이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