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안혜신 기자]억만장자 투자자 조지 소로스의 고문이었던 후지마키 다케시가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총리의 경기부양책이 이르면 올해 초 일본경제를 붕괴시킬 수도 있다는 경고를 내놨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5일 보도했다.
달러화 대비 엔화 가치는 지난달 아베가 총리직에 오른 이후부터 벌써 약 7% 하락했다. 아베 총리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디플레이션을 끝내기 위해 일본은행(BOJ)이 무제한으로 유동성을 투입해야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주에는 10조3000억엔(약 122조원) 규모의 추가 경기부양책을 내놓기도 했다.
이에 대해 후지마키는 “이미 일본 정부의 부채 규모가 국내총생산(GDP)의 두배를 넘어선 상황에서 이와 같은 대규모 정부 지출 계획은 터무니없는 일”이라며 “아베의 정책은 10년전이라면 먹혔을 수 있지만 이제는 오히려 경제 붕괴만 야기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후지마키는 지난해 6월 인터뷰에서도 일본이 5년 안에 디폴트(채무불이행)에 빠질 것이며 달러-엔 환율이 400~500엔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주장을 내놔 눈길을 끌었다.
한편 BOJ는 오는 21~22일 통화정책회의를 진행하며 아베의 압박으로 현재 1%인 인플레이션 목표치를 2%까지 상향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