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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종수기자] 기아자동차가 최첨단 하이테크 럭셔리 세단 `K7`을 선보이며 준대형 승용시장에 본격 뛰어들었다.
이에따라 `K7`은 국내외 시장에서 현대자동차(005380)의 `그랜저`, 르노삼성 `SM7`, 렉서스 `ES350`, 도요타 `캠리`, 혼다 `어코드` 등과 치열한 접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기아차(000270)는 24일 서울 하얏트 호텔에서 정성은 부회장을 비롯한 임직원들과 각계 인사 1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준대형 럭셔리 세단 `K7`신차발표회를 갖고 본격 판매에 들어갔다.
기아차가 준대형급 신차를 출시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5년여간 4500억원이 투입돼 개발된 `K7`은 현대적이고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추구했으며, 최고의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가 되기 위한 기아차의 강한 의지를 담고 있다고 회사측은 전했다.
차명에서 첫 글자 `K`는 기아차(KIA)와 대한민국(KOREA), 강함·지배·통치를 의미하는 그리스어 `Kratos`, 다이나믹한 역동성을 뜻하는 영어 `Kinetic` 등 단어의 첫 번째 알파벳에서 따왔으며, 숫자 `7`은 준대형 차급을 의미한다.
정성은 부회장은 "K7은 동급 최고의 안전성과 주행성능, 그리고 탁월한 연비로 준대형 세단의 새 지평을 열게 될 것"이라며 "기아차는 K7 출시를 계기로 고객 가치를 극대화하고 미래 자동차산업을 이끌어갈 글로벌 리더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해외시장에는 내년 아프리카·중동 지역을 시작으로 중남미, 중국 등에 출시된다"며 "전략시장인 북미시장에는 2011년에 선보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기아차는 내년 K7의 판매목표를 국내 3만5000대, 해외 5000대 등 총 4만대로 잡고, 수출이 본궤도에 오르는 2011년부터는 국내 4만대, 해외 2만5000대 등 연간 6만5000대를 판매할 계획이다.
K7은 ▲`빛`과 `선`이 돋보이는 다이나믹 럭셔리 스타일 ▲동급 최고의 동력 성능 ▲고품격 하이테크 신기술 ▲대형차 수준의 실내 공간 ▲동급 최고의 안전성 등이 특징이다.
지난 4월 서울모터쇼에서 최초로 선보인 콘셉트카 `VG`의 디자인을 그대로 이어받았으며 `빛`을 단순한 조명이 아닌 디자인 요소로 활용해 `빛`과 `선`의 조화를 추구했다.
국내 최초로 적용된 LED 간접조명 램프는 고휘도 LED와 반사판을 활용해 LED에서 발산한 빛을 안정적이고 균일하게 확산시켜주는 시스템이다. 기아차는 빛을 내는 단위가 점에서 선과 면으로 확대돼 기존 1세대 LED 조명보다 한층 밝고 부드러운 빛을 발산한다고 설명했다.
또 실내공간의 크기를 결정짓는 휠베이스가 2845mm로 동급 최대를 자랑할 뿐 아니라 최적의 실내 패키지 설계로 여유로운 실내 거주성을 제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쎄타(θ)Ⅱ 2.4 엔진을 비롯 뮤우(μ) 2.7, 람다(λ)Ⅱ 3.5 등 3가지 가솔린 엔진과 뮤우 2.7 LPI 엔진 등 총 4가지 엔진 라인업을 갖췄으며 6단 자동변속기를 장착, 뛰어난 연비는 물론 탁월한 정숙성과 내구성까지 갖췄다는 평가다.
이와함께 탑승자의 안전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운전석, 동승석 에어백을 전 모델에 기본 적용하고 최대 8개의 에어백을 장착, 최고의 충돌 안전 성능을 확보했다고 기아차는 강조했다. 차체자세제어장치(VDC)를 가솔린 전 트림에 기본 적용해 예방 안전성을 크게 높였다.
판매가격은 ▲VG 240 2840만~3070만원 ▲VG 270 3060만~3800만원 ▲VG 350 3870만~4130만원이다.
한편 기아차는 K7의 성공적인 출시를 위해 전국 거점에 300여대의 시승차를 배치하고 고객들이 우수한 디자인과 성능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 엔진 및 동력전달계통 5년10만㎞, 차체 및 일반부품 3년6만㎞ 보증수리 서비스와 주행거리에 따라 차량을 미리 점검해주는 `프리케어 서비스`를 제공, 만족도를 높일 예정이다.
이와함께 문화 공연 초청, 인천공항 발렛 파킹 등 다양한 고품격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리미엄 멤버십 서비스도 제공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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