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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ly Edaily "516억 조달로도 임상 1상 자금 부족"...로킷아메리카, 공모 흥행 우려도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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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정요 기자I 2026.05.11 08:11:05

[로킷헬스케어 대해부⑥]

[이데일리 임정요, 송영두, 김새미 기자] 로킷헬스케어(376900) 100% 미국 자회사 로킷아메리카가 나스닥 상장을 통해 최대 3500만달러(약 516억원) 조달에 나섰지만, 정작 확보하려는 자금만으로는 핵심 장기재생플랫폼(ORP) 임상 1상 개시도 쉽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로킷아메리카는 공모 자금 대부분을 연골·신장 재생 플랫폼의 추가 개발 가능성을 검증하는 탐색 연구에 투입하겠다고 밝혔는데, 업계에서는 핵심 기술 상용화까지 넘어야 할 단계가 여전히 많은 상황에서 미국 투자자들을 설득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시각이 나온다.

특히 로킷헬스케어가 이미 같은 장기재생플랫폼 개발 명목으로 코스닥 상장과 전환사채(CB), 유상증자 등을 통해 1100억원에 가까운 자금을 조달한 상황에서, 이번에는 미국 자회사를 통해 다시 공모에 나선 점도 논란이 되고 있다. 로킷아메리카는 현재 역노화 건강기능식품 판매가 주력 사업으로, 실제 ORP 관련 매출 비중은 지난해 기준 1%대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된다.

로킷아메리카는 나스닥 상장을 통해 최대 3500만 달러를 조달하고자 한다.(자료=미국 증권거래위원회)




최대 516억 확보 목표, 장기재생플랫폼 '추가 개발 가능성 판단'

로킷아메리카는 지난달 15일(현지시간) 나스닥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주관사는 맥심그룹(Maxim Group), 제시한 나스닥 종목 코드(티커)는 'RKAM'으로 파악된다. 로킷아메리카는 나스닥 공모를 통해 최대 3500만 달러(약 516억원)을 조달하려 한다. 하지만 실제로 회사가 목표금액을 달성할지는 미지수다.

로킷아메리카가 나스닥에 상장하는 이유는 로킷헬스케어로부터 기술도입한 장기재생플랫폼(ORP)의 추가 개발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해서로 밝혀졌다. 로킷아메리카는 나스닥 공모자금으로 연골 및 신장 플랫폼의 임상 1상까지 개시하기에는 불충분할 것으로 내다봤다.

로킷아메리카는 구체적으로는 연골 재생 플랫폼과 관련해 △바이오소재 최적화 △기기·조직 상호작용 시험 △실험실 수준의 타당성 연구 △잠재적 규제 분류 및 개발 경로 평가 등 탐색적 연구 활동에 사용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구체적인 임상 개발 프로그램으로의 진입 여부를 평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장 재생 플랫폼과 관련해서도 △추가적인 실험실 시험 △기능적 타당성 평가 △규제 경로 검토 등을 포함한 탐색적 및 중개 연구 활동에 자금을 사용할 예정이다. 이후 추가 개발 진행 여부를 결정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는 입장이다.

로킷아메리카가 지난해 말 보유한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18만4000달러(약 2억7000만원)에 그친다. 역노화 건강기능식품 판매로 영업이익을 기록하고 있지만 장기재생플랫폼 연구개발에 선순환 시킬 규모는 아닌 만큼 나스닥 상장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겠다는 것이다.

장기재생플랫폼은 로킷헬스케어의 기업 가치를 대변하는 핵심 기술로 여겨진다. 로킷헬스케어는 이미 해당 기술을 개발한다는 명목으로 한국에서 상장과 전환사채(CB), 유상증자를 통해 1100억원에 가까운 투자를 유치했다. 그러면서도 미국에서 또다시 같은 명목으로 펀딩에 나서는 것은 같은 기술로 두 나라 투자자들에게 중복으로 손을 내미는 셈이다.

로킷헬스케어 측은 "로킷아메리카가 미주지역 사업화를 위해 기술을 사용할 수 있는 사용권 계약을 체결했다"며 "이는 소유권이 아닌 사용권으로 지적재산권(IP)의 본질적 권리는 모회사인 로킷헬스케어에 있다. 로킷아메리카는 해당 기술을 현지 사업화에 활용하고 그 대가로 모회사에 사용료를 지급"한다고 밝혔다. 로킷아메리카가 장기재생플랫폼을 판매해 이익을 내면 로킷헬스케어는 IP 사용에 따라 순매출의 3%를 로열티로 수취한다.

일각에서는 겨우 사용권을 가지고 핵심 기술 연구개발(R&D)을 진행할 자금을 자회사가 공모한다는 것이 논리에 맞지 않는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이와 관련 팜이데일리가 자문을 구한 대형 법무법인 변호사는 "사용권을 가지고 사업을 하면서 파생되는 무언가를 취득했을 때 소유권이 누구에 있느냐는 것은 계약으로 정하기 나름"이라며 "코스닥에 상장한 로킷헬스케어에 투자하는게 낫나, 나스닥에 상장한 로킷아메리카에 투자하는게 낫나의 문제는 무엇이 더 실익이 클지 단정 지을 수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모회사에서 사용권을 들여와 사업을 한다는 내용으로 로킷아메리카의 나스닥 공모가 성행할지도 불분명하다는 것이 제약·바이오업계 시각이다.

한 증권사 IPO 관계자는 "미국에서는 조단위 회사들이 상장하는데 500억원대 자금 조달은 너무 작은 규모로 여겨진다. 사용권을 들여와서 미국에서 공모조달한다는 것은 미국 기관투자자들의 구미에 당길 만한 내용은 아니"라며 "앞뒤가 맞지 않고 일반적인 상식으로는 접근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석환 로킷헬스케어 대표(회장)은 로킷아메리카의 밸류에이션(기업가치)을 3000억원가량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목표로 하는 공모금액과 대비해 생각해보면 로킷헬스케어가 100% 가진 지분 중 17% 정도를 공모시장에 내놓을 것으로 전망된다. 로킷헬스케어 입장에서는 여전히 상당한 지배력을 유지할 것이라는 내용으로 이해된다.

로킷아메리카 나스닥 상장 공모금이 연골·신장 임상 1상에는 부족할 것이라는 내용(자료=SEC)



로킷아메리카, 작년 파라과이에서 연골재생키트 판매…매출 2억원 기록

로킷아메리카는 지난해 매출이 743만달러(약 109억원)로 전년 309만8000달러(약 45억원) 대비 2.4배 늘었다. 앞서 로킷아메리카는 2024년까지 역노화제품(RAP) 건강기능식품 사업에서 100% 매출이 발생했다. 하지만 작년 파라과이에서 ORP 사업의 일부인 연골재생키트 판매로 13만달러(약 2억원)의 매출을 냈다.

로킷아메리카가 IP 사용으로 순매출의 3%를 로킷헬스케어에 지급하는 계약 내용을 기반으로 유추하면 로킷헬스케어는 파라과이 매출에서 작년 최대 600만원을 수령했을 것으로 보인다. 로킷아메리카 작년 전체 매출 가운데 ORP 매출은 1.7% 수준으로 파악된다. 주력 건기식 제품인 니코틴아마이드 모노튜클레오타이드(NMN) 제품이 실적을 이끌고 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22만1000달러(약 32억원)로 전년 90만7000달러대비(약 13억원) 2.4배 증가했다. 순이익도 158만6000달러(약 23억원)로 전년도 65만1000달러(약 9억원) 대비 2.4배 증가했다.

로킷아메리카는 오는 2031년 12월까지 연매출 12억3500만 달러(1조8000억원) 이상을 실현하겠다고 증권신고서에 밝히고 있다. 현시점에서 6년 내로 매출을 165배 키운다는 포부로 비현실적이라는 의견도 제기된다. 로킷아메리카가 기대하는 시점 안에 ORP사업의 상용화를 이룰 수 있을지 여부가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로킷아메리카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회사는 ORP 사업에 있어서 필요 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치료 목적 사용 신청(EAP, Expanded Access Program) 등 잠재적 규제 경로를 검토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EAP란 심각하거나 생명에 위협을 끼치는 질병을 가진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시험용 의약품을 인도적 목적으로 사용하는 경로를 뜻한다.

다만 이 같은 EAP가 FDA 인허가를 대신할 수는 없다고 인정했다. 로킷아메리카에 따르면 EAP를 통해 제공되는 제품은 여전히 연구 단계(investigational)이며 상업적 마케팅이나 판매가 허용되지 않는다. 이에 따라 제한적으로 정의된 환자군에만 적용되며, 로킷 ORP 제품이 보다 널리 도입되려면 임상 데이터, 학술지 게재 연구 결과 등이 필요할 것으로 파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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