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찍고 미국…디지털월렛, 40개국 깔겠다"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김영환 기자I 2026.01.01 14:47:55

예비유니콘⑧ 김형우 트래블월렛 대표
4~5년내 3~40개국서 서비스 출시
"스테이블코인·디지털월렛은 금융의 미래"
제도 정비 서둘러 글로벌 흐름 따라가야

혁신은 위기 속에서 피어난다. 치열한 시장 경쟁과 불확실한 글로벌 경제 환경 속에서도 새로운 기술과 아이디어로 돌파구를 찾는 혁신 기업들이 있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예비유니콘’으로 선정한 벤처·스타트업들을 이데일리가 소개한다. 각 기업의 성장 전략과 시장 비전, 그리고 스타트업에서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여정을 전달할 계획이다.[편집자주]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2년 안에 7~8개국, 4~5년 안에 30~40개국에서 서비스를 출시하는 게 목표입니다.”

지난 2020년 ‘아기유니콘’으로 선정됐던 트래블월렛이 5년이 지나 ‘예비유니콘’으로 성장해, 해외 시장 공략을 통한 본격적인 ‘유니콘’으로서의 도약을 추진한다. 트래블월렛은 수수료 없는 모바일 환전, 해외결제 등의 서비스로 시장을 선도한 스타트업이다.

김형우 트래블월렛 대표(사진=트래블월렛)


김형우 트래블월렛 대표는 최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를 통해 “예비유니콘으로 선정되면 최대 200억원의 특별보증을 받을 수 있다”며 “우선적으로 우리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는 국가 수를 40여 곳까지 확장하는데 보증을 활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트래블월렛은 외환 전문가 출신인 김 대표가 2017년 11월 창업한 핀테크 기업이다. 해외 여행자 대상 외환 기반 결제 서비스로 시작해 지난 10월 기준 누적 850만장의 카드가 발급됐고 7조원 가량의 결제 실적을 올렸다.

김 대표가 꾸준히 두드려온 일본 시장은 이미 베타 모드가 론칭됐다. 다만 교통카드 기능을 넣기 위해 일본 정부로부터 재심사를 받고 있는데 오는 2월이면 본격적으로 서비스가 진행될 예정이다.

김 대표는 “일본 론칭 과정에서 글로벌용 시스템과 앱 구조를 갖춰서 라이선스만 받으면 미국과 유럽에도 같은 코어를 적용할 수 있다”며 “일본 시장에 이어 곧바로 미국에서도 내년 론칭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가 그리는 ‘유니콘으로 가는 길’은 단순히 해외에 서비스를 출시하는 수준이 아니다. 월렛이 여러 나라에 깔리면 국가 간 ‘돈의 이동’ 자체가 네트워크 효과를 만들고 그 자체가 비용을 낮추는 경쟁력으로 떠오른다.

김 대표는 “월렛 간 연결이 촘촘해질수록 돈의 이동이 저비용·실시간으로 이뤄질 수 있다”며 “결국 글로벌 크로스보더 페이먼트·송금망을 가장 효율적으로 만드는 게 목표”라고 설명했다.

특히 스테이블코인(달러와 같은 법정화폐나 금 등 자산의 가치에 연동해 설계된 암호화폐)과 디지털월렛(스마트폰 등에 결제 정보를 저장해 두고 온·오프라인에서 간편하게 결제·송금할 수 있는 전자 지갑 서비스)은 김 대표가 바라보는 금융의 미래다. 스테이블코인 관련 제도화와 실험이 본격화되는 상황에서 트래블월렛 역시 결제 인프라와 외환 처리 시스템, 글로벌 결제망을 갖춘 기업으로 스테이블코인을 실사용 결제 수단까지 연결할 수 있는 역량을 확보하고 있다.

다만 글로벌 경쟁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한국은 제도 정비가 지연돼 흐름에서 뒤처지고 있다. 국내에서는 스테이블코인에 특화된 단일 전용 규제체계가 마련되지 않았다. 발행 주체 설정 및 중앙은행과 금융당국의 승인·감독 권한을 어떻게 배분할지를 두고 이견이 이어지며 법제화가 지연되는 상황이다.

김 대표는 “룰이 없는 상태에서 기업에게 먼저 뛰라고 할 수는 없다. 우리보다 보수적이라고 생각하는 일본도 이미 법을 지정했고 유럽도 몇 년 전부터 정비해왔다”며 “정부가 기업들이 실험하고 검증할 수 있는 최소한의 룰을 만들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법안이 디테일까지 통제하려 드는 순간 산업은 멈춘다”며 “최소한의 룰을 세팅해 시장에 내놓고 실제로 돌아가는 과정을 보면서 보완해 나가야 완성된 체계가 만들어진다”고 설명했다. 사기나 사고 등 다양한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디지털월렛이나 스테이블코인이 더 높은 보안 수준을 확보할 수 있다는 믿음이다.

김 대표는 “크로스보더 영역부터 비용편익이 명확하다”고 강조했다. 국경을 넘는 송금·결제는 수수료와 소요시간을 구조적으로 낮출 여지가 크다는 게 김 대표의 생각이다. 그는 “크로스보더 거래는 필연적으로 높은 비용과 오랜 시간을 수반을 하는데 이를 대체하고자 나온 게 스테이블코인”이라며 “디지털월렛의 장점과 스테이블코인의 장점을 섞어서 비용적으로 효율적이고 시간도 가장 빠른 수단의 송금망을 만드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시리즈 끝>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지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