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2년 안에 7~8개국, 4~5년 안에 30~40개국에서 서비스를 출시하는 게 목표입니다.”
지난 2020년 ‘아기유니콘’으로 선정됐던 트래블월렛이 5년이 지나 ‘예비유니콘’으로 성장해, 해외 시장 공략을 통한 본격적인 ‘유니콘’으로서의 도약을 추진한다. 트래블월렛은 수수료 없는 모바일 환전, 해외결제 등의 서비스로 시장을 선도한 스타트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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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우 트래블월렛 대표는 최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를 통해 “예비유니콘으로 선정되면 최대 200억원의 특별보증을 받을 수 있다”며 “우선적으로 우리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는 국가 수를 40여 곳까지 확장하는데 보증을 활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트래블월렛은 외환 전문가 출신인 김 대표가 2017년 11월 창업한 핀테크 기업이다. 해외 여행자 대상 외환 기반 결제 서비스로 시작해 지난 10월 기준 누적 850만장의 카드가 발급됐고 7조원 가량의 결제 실적을 올렸다.
김 대표가 꾸준히 두드려온 일본 시장은 이미 베타 모드가 론칭됐다. 다만 교통카드 기능을 넣기 위해 일본 정부로부터 재심사를 받고 있는데 오는 2월이면 본격적으로 서비스가 진행될 예정이다.
김 대표는 “일본 론칭 과정에서 글로벌용 시스템과 앱 구조를 갖춰서 라이선스만 받으면 미국과 유럽에도 같은 코어를 적용할 수 있다”며 “일본 시장에 이어 곧바로 미국에서도 내년 론칭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가 그리는 ‘유니콘으로 가는 길’은 단순히 해외에 서비스를 출시하는 수준이 아니다. 월렛이 여러 나라에 깔리면 국가 간 ‘돈의 이동’ 자체가 네트워크 효과를 만들고 그 자체가 비용을 낮추는 경쟁력으로 떠오른다.
김 대표는 “월렛 간 연결이 촘촘해질수록 돈의 이동이 저비용·실시간으로 이뤄질 수 있다”며 “결국 글로벌 크로스보더 페이먼트·송금망을 가장 효율적으로 만드는 게 목표”라고 설명했다.
특히 스테이블코인(달러와 같은 법정화폐나 금 등 자산의 가치에 연동해 설계된 암호화폐)과 디지털월렛(스마트폰 등에 결제 정보를 저장해 두고 온·오프라인에서 간편하게 결제·송금할 수 있는 전자 지갑 서비스)은 김 대표가 바라보는 금융의 미래다. 스테이블코인 관련 제도화와 실험이 본격화되는 상황에서 트래블월렛 역시 결제 인프라와 외환 처리 시스템, 글로벌 결제망을 갖춘 기업으로 스테이블코인을 실사용 결제 수단까지 연결할 수 있는 역량을 확보하고 있다.
다만 글로벌 경쟁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한국은 제도 정비가 지연돼 흐름에서 뒤처지고 있다. 국내에서는 스테이블코인에 특화된 단일 전용 규제체계가 마련되지 않았다. 발행 주체 설정 및 중앙은행과 금융당국의 승인·감독 권한을 어떻게 배분할지를 두고 이견이 이어지며 법제화가 지연되는 상황이다.
김 대표는 “룰이 없는 상태에서 기업에게 먼저 뛰라고 할 수는 없다. 우리보다 보수적이라고 생각하는 일본도 이미 법을 지정했고 유럽도 몇 년 전부터 정비해왔다”며 “정부가 기업들이 실험하고 검증할 수 있는 최소한의 룰을 만들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법안이 디테일까지 통제하려 드는 순간 산업은 멈춘다”며 “최소한의 룰을 세팅해 시장에 내놓고 실제로 돌아가는 과정을 보면서 보완해 나가야 완성된 체계가 만들어진다”고 설명했다. 사기나 사고 등 다양한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디지털월렛이나 스테이블코인이 더 높은 보안 수준을 확보할 수 있다는 믿음이다.
김 대표는 “크로스보더 영역부터 비용편익이 명확하다”고 강조했다. 국경을 넘는 송금·결제는 수수료와 소요시간을 구조적으로 낮출 여지가 크다는 게 김 대표의 생각이다. 그는 “크로스보더 거래는 필연적으로 높은 비용과 오랜 시간을 수반을 하는데 이를 대체하고자 나온 게 스테이블코인”이라며 “디지털월렛의 장점과 스테이블코인의 장점을 섞어서 비용적으로 효율적이고 시간도 가장 빠른 수단의 송금망을 만드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시리즈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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